삼성의 ‘벽’은 높았다. 패블릿(휴대폰과 태블릿의 합성어) 바람을 일으키며 국내 개통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갤럭시노트2’에 대응하기 위해 LG와 팬택은 지난 2월 풀HD(1920×1080 해상도) 대화면 스마트폰을 내놨다.
갤럭시노트2보다 화질이 더 선명한데도 가격은 싼 제품이 시장에 나온 지 두 달가량이 지났지만 삼성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와 팬택은 1위 시장은 뺏지 못하고 2, 3위 간 엎치락뒤치락 경쟁만 하고 있다.
○삼성의 ‘스마트폰 1위’ 철옹성
두 회사의 풀HD 공세에도 삼성은 60% 초반대의 점유율을 지켰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는 하루평균 1만2000대가량 개통되며 현재 개통 기준 판매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루평균 5000대가량 개통되는 LG 옵티머스G프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업계에서는 제품의 하드웨어 성능을 높이고 가격을 낮춰도 ‘삼성 브랜드’를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난 주말 일부 인터넷 판매점에서 팬택의 베가넘버6는 23만9000원에, 옵티머스G프로는 49만8000원에 팔렸다. 같은 기간 갤럭시노트2는 65만원대였다. 정부의 규제 강화로 통신사 보조금이 얼어붙었던 3월 갤럭시노트2는 81만원대에, 옵티머스G프로와 베가넘버6는 각각 69만원과 57만원대에 팔렸다. 삼성은 최근 갤럭시노트2에 아예 보조금을 붙이지 않은 반면 LG와 팬택은 대당 20만~3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갤럭시노트2를 택했다.
갤럭시노트2보다 4~5개월가량 늦게 시장에 나왔기 때문에 두 제품은 갤럭시노트2에 비해 화질 선명도가 월등히 높다.
○LG의 선전…흔들리는 팬택
LG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1위 자리를 넘보기엔 역부족이지만 옵티머스G 판매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21.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1~3월) 19.3%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갤럭시S3가 나온 3분기 12.8%까지 떨어졌던 LG는 올 2월 20.6%로 ‘마의 20%’ 점유율을 넘겼다.
LG에서는 2월21일 출시한 풀HD 스마트폰 옵티머스G프로의 효과를 본 것으로 보고 있다. 옵티머스G프로는 공급량 기준으로 50만대, 개통량 기준으로는 25만대가량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작년 1분기까지만 해도 20.5%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국내 2위 자리를 지켰던 팬택은 올 3월 12.4%로 3위에 그쳤다. 삼성과 애플의 틈바구니 속에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진 팬택은 급기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2007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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