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콘택트렌즈 사용 ‘주의’, 라식수술 ‘인기’

입력 2013-04-08 09:40  


[이선영 기자] 완연해진 봄 날씨로 야외 활동의 기회가 많아졌다. 그동안 안경을 써온 사람들이 콘택트렌즈 착용을 고려해 보는 것도 이 시기다.

시력이 나쁜 사람에게 안경은 필수품이지만 자칫 사고라도 생길 경우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착용 부위에 땀이 차 피부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미용 상의 목적으로도 안경을 거추장스럽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선택하는 것이 콘택트렌즈다.

그러나 렌즈를 착용하고자 할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성인데, 많은 사람들이 안경점에서 쉽게 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콘택트렌즈는 안경과 달리 직접 눈에 닿기 때문에 착용 전 반드시 눈 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물론 향후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 착용 전 검사 필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자 할 때 안과에서는 정밀 검사를 통해 환자에 가장 적합한 렌즈를 처방해 준다. 이러한 검사를 거치지 않고 렌즈를 구입할 경우 여러 가지 문제로 쉽게 적응하지 못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렌즈 착용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눈에 특이질환이 없어야 한다. 이는 안과에서만 확인이 가능하다. 먼저 깜박임에 문제는 없는지, 눈꺼풀의 모양 및 기능, 그리고 완전히 감기는지 등을 검사해야 한다. 눈물 기능검사를 통해 건조증이 심하지 않은지도 보아야 한다.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거나 심각한 건조증이 있다면 렌즈를 착용할 수 없다. 시력과 굴절검사를 통해 근시 및 난시의 정도, 각막곡률 반경 등을 정확히 측정하며 소프트렌즈나 하드(RGP)렌즈의 크기, 곡률 등의 사이즈를 결정해야 한다.

▲ 각막궤양, 가장 치명적인 부작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각막에 상처를 주거나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 렌즈 부작용 중 가장 치명적인 것은 각종 세균에 의한 각막궤양이다.

이는 발병 부위에 따라 치료 후에도 각막 혼탁으로 인한 시력저하는 물론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각막궤양은 훗날 라식 등 시력교정수술을 원해도 수술을 불가능하게 할 수 있다.

또 염증이나 충혈 등도 빈번한 부작용이다. 세균성 감염의 경우 쓰던 렌즈를 폐기해야 하지만, 알레르기성 염증은 단백질 제거 후 다시 써도 무방하다. 소프트렌즈 착용 시 부작용이 심한 경우 반드시 안과검진을 통해 질환을 완전히 치료한 후 하드렌즈로 바꾸어 준다.

▲ 렌즈 선택 시 ‘직업’ 고려해야
렌즈를 선택할 때는 자신의 직업과 환경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매일 장시간 사용해야 하는 사람이나 학생들은 산소투과율이 좋은 하드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과격한 운동을 하거나 움직임이 많은 직업의 사람은 착용감이 좋은 소프트렌즈가 낫다.

물론 이런 판단은 안과에서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다만 수영을 할 때는 어떤 렌즈든 껴서는 안 된다. 렌즈를 착용하고 수영을 할 경우 고글을 사용하더라도 아칸트아메바라는 균에 감염돼 실명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렌즈는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없다?
우리나라에 콘택트렌즈가 들어온 것은 1960년대. 그때 처음 렌즈를 꼈던 사람이 아직까지도 멀쩡하게 렌즈를 사용하고 있는 사례로 보아 렌즈 또한 안경과 마찬가지로 특별히 가용기간이나 사용 연령대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세균 감염이나 관리 소홀로 인한 눈의 손상만 없다면 렌즈를 평생 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단 소프트렌즈는 6개월, 하드렌즈는 1∼2년마다 검사 후 교체를 해주는 것이 좋다. 일회용 렌즈는 손이 닿으면 무조건 폐기해야 한다.

강남밝은눈안과 관계자에 따르면 “정밀한 검사를 통해 렌즈를 처방받는다면 장기간 착용할 수 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눈에 이물질감이 느껴지거나 충혈이 심하면 즉시 안과를 찾아야 한다. 이때는 원활한 검사를 위해 쓰던 렌즈를 갖고 가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 렌즈 착용 대신 라식수술 환자 급증
요즘은 콘택트렌즈를 사용함에 따른 많은 불편과 각종 부작용 위험으로 인해 이에 대한 대안으로 라식이나 라섹 등의 시력교정술이 각광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에 도입된 ‘스마일 라식’은 각막의 손상을 최소화 하면서 시력을 교정시킨다. 각막 플랩(각막 덮개)을 만들지 않고 시력을 회복시켜주는 시력교정술로 근시 도수가 -6디옵터가 넘는 고도근시도 라식수술이 가능하다.

이전의 라식수술은 보통 각막 플랩을 형성하기 때문에 시술 후 각막이 회복되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스마일 라식은 각막 플랩을 만들지 않고 시력을 회복시켜주기 때문에 각막 절삭을 40% 이상 줄여 수술시간이 단축되고 회복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더 안전하다.

수술 시 환자가 받는 눈의 압력이 작다는 것도 장점이다. 개인별 안구 형태를 고려한 곡면 렌즈로 각막을 고정한 후 수술하기 때문에 눈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인한 충혈이 나타나지 않는다. 시술 후 야간 시력을 상승시키는 효과까지 있다.

단, 사람마다 눈의 상태가 다르고 그에 따라 적합한 수술 방법 역시 차이가 있으므로 무작정 수술을 받기 보단 정밀검사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눈 상태에 가장 적합하고 안전한 시술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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