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신임 회장이 3000여개에 이르는 현행 대입 전형을 정리, 간소화해 수험생과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8일 서울 가산동 대교협에서 취임식을 갖고 "대학 교육의 질 향상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책 대안 제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일성으로 대교협의 역할 변화를 강조한 것. 교육부와의 소통 체계를 갖춰 고등교육 정책에 대학 현장 의견을 반영한다는 취지다.
특히 서 회장은 약 3000개의 입시 전형을 정리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복잡한 입시 제도는 학교 교육을 왜곡시키고 가계에도 부담이 된다"며 "수험생과 학부모의 고통 경감 차원에서 반드시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서 회장은 이와 함께 △국가장학금 제도 보완개선을 통한 대학 재정 확충 △대학 구조조정 등 평가시스템의 공정성·객관성 확보 △대학 특성화와 균형발전 등도 제시했다.
'발로 뛰는 회장'을 다짐한 그는 "대학이 처한 현실은 위기지만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도 하다"며 "각 대학 총장들과는 물론, 교육부·정치권과도 긴밀히 협의해 우리 대학들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1년간 대교협을 이끌어 갈 신임 서 회장은 전북대 법대를 졸업하고 일본 주오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 전북대 총장에 취임했으며 2010년 연임에 성공했다. 그간 대교협 수석부회장과 전국국공립총장협의회장 한국소년법학회장 한국비교형사법학회장 등을 지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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