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 잔액이 336억4000만달러로 전달(346억5000만달러)보다 10억1000만달러 줄었다고 8일 발표했다. 국내 거주자는 우리나라에 주소를 둔 법인이나 1년 이상 국내에 머물고 있는 내·외국인을 말한다.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 11월부터 계속 줄어들다가 지난달 잠시 증가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방향을 꺾었다. 기업들이 지난달 말 수입대금을 결제하기 위해 외화예금 인출을 늘린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하혁진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외화예금 감소가 북한 리스크의 영향을 받았다고 연결짓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의 외화예금이 한 달 전보다 14억달러 줄어 312억8000만달러였다. 외국계 은행은 23억6000만달러로 3억9000만달러 늘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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