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시장이 줄어들면서 하드디스크 업체가 위기를 맞았다고 하지만 이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하드디스크 위기론’은 PC 시장이 축소되고 얇은 노트북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신 반도체를 이용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DD)가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거기다 NHN 다음 등이 인터넷에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30GB)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저장장치 업체의 설자리가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원석 웨스턴디지털 코리아 지사장(52·사진)은 “데스크톱 시장은 연간 4%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노트북 시장은 2017년까지 평균 5%씩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아직까지 HDD 업체에 기회는 있다”고 전망했다. 웨스턴디지털은 점유율 43.7%로 세계 하드디스크 분야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업체다.
노트북 시장은 아직 줄어들지 않고 있지만 최근 노트북에 HDD 대신 SSD를 적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것도 하드디스크 업체엔 악재다. SSD는 HDD보다 데이터 읽기, 쓰기 속도가 빠르고 충격에도 강해 HDD를 대체할 차세대 저장장치로 주목받고 있다. 조 지사장은 이에 대해 “SSD는 속도가 빠른 대신 가격이 비싸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며 “60기가바이트(GB) SSD를 살 돈이면 저장 용량이 8배 이상 큰 500GB HDD를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울트라북에 적용되는 SSD 용량은 고작 120GB”라며 “고화질의 영화 사진 게임 등을 위해 이용자들이 외장하드를 구매하면서 외장하드 시장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웨스턴디지털은 2017년까지 외장형 하드 시장이 연간 12%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지사장은 “클라우드 시장이 커지는 것도 오히려 하드디스크 업체엔 호재”라고 해석했다. ‘N드라이브’ ‘다음클라우드’ 등 1인당 30~50GB씩 무료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기업용 저장장치 수요가 팽창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저장해야 할 데이터가 갈수록 방대해지면서 기업의 HDD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며 “페이스북 구글 등도 웨스턴디지털의 하드디스크를 구매해 데이터를 저장할 서버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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