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4분기 실적 추정치 더 악화

입력 2013-04-08 17:43   수정 2013-04-09 02:29

주요 10곳 중 6곳 영업익 최대 46% 감소·적자 전환


주요 증권사의 2012회계연도 4분기(2013년 1~3월) 실적 추정치가 연초보다 악화됐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증시의 거래대금이 예상보다 줄어든 데다 기대됐던 금리인하 정책도 시행되지 않은 탓이다.

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총총액 상위 증권사 중 실적 추정치가 제시돼 있는 10곳(한국금융지주 포함) 가운데 6곳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최근 3개월 사이 10~46% 감소했다.

KTB투자증권은 연초 소폭의 흑자가 예상됐으나 최근엔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추정치에 따르면 삼성증권, 키움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KTB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줄거나 적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됐다.

실적이 악화된 가장 큰 이유는 연초 기대와 달리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를 통한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증시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011회계연도 4분기 8조4300억원 수준이었다가 2012회계연도 3분기 6조2000억원가량으로 줄었다.

증권업계는 3분기를 저점으로 보고 새 정부가 출범하는 4분기부터는 거래대금이 다시 늘어날 것을 기대했지만 4분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조8600억원 수준으로 오히려 줄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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