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작년 11~12월 중 16개 생보사 소속 400명의 보험설계사를 대상으로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발표했다. 미스터리 쇼핑은 조사원이 고객을 가장해 설계사와 변액보험 가입상담을 하면서 생보사의 판매실태를 점검하는 것이다. 금감원은 불완전 판매예방과 보험계약자 보호를 위해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변액보험 판매실태 미스터리 쇼핑을 했다.
금감원은 투자자 정보 및 투자성향 파악(30점), 상품설명 의무(70점) 등 총 18개 항목을 바탕으로 우수(90점 이상), 양호(80~90점), 보통(70~80점), 미흡(60~70점), 저조(60점 미만) 등으로 구분해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점수가 60점에 미치지 못해 최하위인 ‘저조’ 등급을 받은 생보사는 AIA PCA 동부 동양 메트라이프 미래에셋 삼성 알리안츠 에이스 푸르덴셜 하나HSBC 한화생명 등 12곳이다. PCA 삼성 에이스 푸르덴셜은 2011년에는 ‘보통’을 받았지만 작년 평가에는 ‘저조’ 등급으로 내려앉았다.
교보생명은 16개 생보사 중에서 유일하게 ‘양호’ 등급을 받았다. 2011년 ‘저조’ 등급을 받은 이후 자체적으로 변액보험 판매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는 등 개선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KDB 신한 흥국생명도 2011년 ‘저조’에서 작년 ‘보통’으로 평가 결과가 개선됐다.
16개 생보사 소속 400명 보험설계사의 평균 점수는 53.7점으로 2011년(52.2점)에 비해 1.5점 상승했다. 하지만 앞서 실시한 은행의 변액보험 판매 평가점수 84.7점에 비해서는 한참을 밑돌았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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