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STX조선 자율협약 승인 여파 '제한적'-한화證

입력 2013-04-09 08:19  

한화투자증권은 9일 은행 업종에 대해 "STX조선해양 자율협약안 채권단 승인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은행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심규선 연구원은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8개 채권단은 전날 STX조선이 신청한 자율협약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채권단이 STX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고, 산업은행은 공개매각이 무산되었던 STX팬오션의 인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심 연구원은 "산업은행은 STX그룹으로부터 STX팬오션의 인수검토를 요청 받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인수적정성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며 "STX그룹 건전성 이슈가 부각되면서 지난 2일 은행업지수는 2.6%나 하락했고, 우리금융, 외환은행, 하나금융지주 등의 주가는 5% 수준의 급락세를 보였다"고 했다.

그는 "은행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건전성 재분류로 인한 충당금 이슈"라며 "채권은행들의 자금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STX그룹 전체로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또 현 수준에서는 일단 자율협약이 진행중인 STX조선해양에 대한 건전성 재분류와 추가 충당금 적립이 이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심 연구원은 "매크로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은행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대외적인 시스템리스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과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부동산 활성화대책 등 은행주에 긍정적인 정책 변수"라고 지목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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