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영 기자] 우리 몸의 근육은 크고 작은 것을 모두 합치면 대략 400여개가 있고, 그 속에 있는 세포의 수는 어른이 되었을 때도 신생아 때와 비교해서 거의 변화가 없다.
우리 몸의 모든 장기들이 몸집을 불려나가는 과정은 세포분열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세포의 분열과 증식을 통해 장기의 무게가 늘어나고 커지는 것이다. 그러나 근육의 경우는 뇌신경이나 척수와 마찬가지로 유아기 때 이미 모든 기능이 성숙되고 완성된다.
즉, 유아기 때 이미 세포의 숫자가 거의 다 완성된다는 뜻이다. 단지 자라는 동안에 근육의 길이가 늘어나고 굵어지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하지만 골격과 골격을 이어주고 뼈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근육의 역할이다. 따라서 근육이 자라지 않으면 뼈의 성장이 불가능해 키 성장을 위해서는 적절한 근육의 발달이 필수다. 그렇다면 근육세포의 숫자가 늘어나지 않는데도 성장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근육의 기본단위인 근섬유가 굵거나 길어지면서 근육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장의 비밀은 바로 근육의 적당한 발달이 골격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더불어 성장판 연골의 성장도 적당한 압력이 가해져야 연골의 증식과 분열이 촉진되므로 키 성장을 위해서는 골격 성장과 근육 발달을 위해 운동이 필수임을 유념해야 한다.
# 성장클리닉전문 한의원 하이키에 무릎 앞쪽 뼈인 정강이 뼈 상단부위가 아프다며 내원한 박유천(중3, 가명) 군의 경우 아프다는 무릎부위를 살펴보니 무릎 성장판 부위가 앞으로 돌출되어 있었다. 체격은 그 나이 또래의 평균 키를 웃돌았다.
유천 군과 함께 내원한 유천 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일 년 전까지는 크는 것이 눈에 보였는데 최근에는 전혀 안 크는 것 같고 자꾸 무릎이 아프다고 한다”며 “엑스레이를 찍어 봐도 별 이상 없고 ‘성장통’이라고만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성장클리닉전문 한의원 하이키 전주점 심진찬 원장은 가골이 형성되면서 인대를 자극해 무릎이 자주 아픈 게 아닌가 생각했으나 아픈 부위를 이모저모 살피다가 근육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걸 발견했다. 하지 근육 전체가 과 긴장 되어 있었던 것이다.
유천 군의 무릎 아래쪽 근육은 단단하게 뭉쳐 있었다. 특히 아킬레스건 부위 종아리 근육이 유난히 심하게 굳어져 있었으며 근육이 전체적으로 너무 단단하게 굳어 있어서 뼈의 ‘길이 성장’을 방해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심 원장은 “이러한 증상은 성장통의 일종으로 근육을 마사지를 하거나 틈나는 데로 주무르고 반신욕을 해서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렇게 해서 근육을 풀어주면 잠깐 동안 성장이 멈춘 것이 다시 자랄 수 있다. 근육만 잘 치료해서 좋아지면 아직은 더 클 수도 있고 따라서 성장통도 없어질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이처럼 키가 자라는 것은 분명 뼈가 자라는 것이지만 근육이 ‘길이 성장’을 못하면 뼈 역시 클 수 없다. 특히 뼈를 에워싸고 있는 골막 조직이 유연해야 뼈도 수월하게 자라는데 이를 위해선 골막 주변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오가피, 두충, 우슬과 같은 약재를 이용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성장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아이에게 고통을 주는 성장통을 해결함과 동시에 키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탁월해 인기가 높다.
더불어 성장은 뼈와 근육이 함께 자라야 가능한 것이므로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적당한 운동과 마사지, 반신욕 등으로 근육발달과 이완에 신경 쓰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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