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저가 메리트와 함께 1분기 실적 우려 경감 등을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꼽고 있다.
10일 오후 1시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5.89포인트(2.58%) 오른 5012.30을 기록 중이다. 거래일 기준 사흘 연속 상승해 나흘 만에 5000선을 되찾았다.
같은 시간 포스코는 전날보다 7500원(2.40%) 뛴 31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상승세다. 메릴린치, 유비에스, CS증권,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수 상위 창구에 올라 있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2.80%), 동국제강(4.21%), 세아베스틸(5.22%) 등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반등과 함께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이 큰 철강주들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업황 부진과 실적 우려 등이 겹치며 올 들어 지난 9일까지 12.41% 급락한 바 있다. 대장주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경우 장부가격인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아래로 떨어졌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피지수와의 역사적 상대 PBR 저점에 비춘 포스코 주가 바닥은 31만7000원으로 제시해왔다"며 "현재 포스코 주가는 이보다 낮고 12개월 이후 실적 기준 PBR 0.61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박기현 동양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포스코, 현대제철 등 주요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이 PBR 0.6배까지 떨어진 여건이어서 과매도권 국면에 진입했다"며 "단지 밸류에이션을 제외하면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어서 트레이딩(단기 매매) 측면에서 접근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1분기 말 1100원대를 회복한 원·달러 추이 등에 비춰 1분기 실적이 우려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문선 연구원은 "포스코의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치(5290억원)를 11.3% 상회한 5835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출하량 및 제품 가격은 당초 전망과 유사하나, 평균 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2.1% 높은 1084원으로 집계된 덕"이라고 밝혔다.
매출원가에 반영된 달러로 구매한 원재료는 이미 최소 한 분기 전 입고분이어서 원화 약세가 원가에 미친 영향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현대제철은 1분기 실적이 올해 실적 저점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1분기 개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7.7%, 24.3% 감소한 3조570억원, 124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1.3%, 1.2% 웃돈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전날 미국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의 실적 개선 소식 역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 알코아의 실적 호전과 함께 소재주 실적이 우려보다 나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에 힘이 실렸다"면서 "현 시점은 기술적인 반등 영역이고, 추후 1분기 실적 발표 기간에 낮아진 기대치를 웃돈 깜짝실적이 나올 경우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중국 철강업의 구조조정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민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4~26일 중국 방문을 통해 중국 대형철강사 제품영업 및 원료구매 담당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에 비춰 2009년 중국정부의 철강산업 구조조정 계획발표 이후 미진하게 이어지던 구조조정이 앞으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철강제품과 원재료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는 등 철강업황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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