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은 평생 피아노 소나타 32곡을 만들었다. 다른 작품들은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쓴 반면 피아노 소나타는 1795년부터 1822년까지 작곡 인생 전체에 걸쳐 작곡했다.
주목받는 젊은 피아니스트 김선욱(25·사진)이 이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회 대장정에 나섰다. 그는 2006년 리즈 콩쿠르를 비롯해 에틀링겐 콩쿠르(독일·2004), 클라라 하스킬 콩쿠르(스위스·2005) 등에서 우승한 재원. 지난해 4회 공연을 통해 베토벤 소나타 16개 곡을 연주한 데 이어 올해에도 4차례에 걸쳐 17~32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오는 13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17번 ‘템페스트’부터 21번 ‘발트슈타인’까지 연주한 뒤 6월20일에는 22~26번, 9월14일엔 27~29번, 11월21일 ‘후기 피아노 소나타’ 세 곡인 30~32번을 연주한다.
관객의 흥미를 끌기 위해 ‘열정’ ‘월광’ ‘비창’처럼 유명한 곡과 덜 알려진 작품을 섞지 않고 1번부터 차례대로 연주하는 게 특징이다. 김선욱은 “젊은 베토벤이 쓴 초기 소나타부터 청력을 잃고 나이 들어 쓴 후기 작품까지 하나의 틀로 이해하려면 작곡한 순서대로 연주하는 편이 더 낫다”고 말했다.
올해 연주곡에 대해선 “간결하면서 단단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초기 소나타들은 단순하면서도 거대해서 연주하기가 쉽지 않은 반면 중·후기로 갈수록 불필요한 요소들이 빠져 곡이 더 단단해진다는 이야기다. 특히 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은 구성의 완성도가 정점을 찍은 곡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또 “리스트가 인생 전부를 한 곡의 소나타(b단조 소나타)에 담았다면 베토벤은 32곡에 걸쳐 인생의 희로애락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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