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석 SK케미칼 사장은 10일 경기 성남 판교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친환경, 고기능성 소재 개발에 속도를 내 화학과 바이오 헬스케어 부문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2009년 화학사업부를 그린케미칼 비즈, 제약사업부를 라이프사이언스 비즈로 각각 재편하고 신성장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 사장은 “제약과 바이오사업은 1999년만 해도 전체 매출 비중의 2%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9%까지 높아졌다”며 “섬유와 유화 비중은 10% 미만으로 떨어진 반면 수지와 바이오디젤 등의 비중은 50%를 넘어섰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가 그린케미칼 부문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슈퍼플라스틱의 일종인 PPS(폴리 페닐렌 설파이드)사업이다. 오는 7월 일본 데이진과 합작회사를 출범시키고 울산에 공장을 짓는다. 2015년부터 연 1만2000의 PPS를 생산할 계획이다.
PPS는 열에 강하고 단단해 자동차산업 등에서 금속을 대체할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장은 “염소를 쓰지 않는 신공법을 자체 개발했다”며 “솔벤트와 같은 독성 용매를 사용하지 않고, 소각할 때 다이옥신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기능성 수지 브랜드인 에코젠과 스카이그린도 주력 사업이다. 에코젠은 플라스틱에 밀,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 성분을 첨가한 제품이다. 스카이그린은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비스페놀A가 함유되지 않은 플라스틱으로 전자부품, 건축자재, 광학필름, 화장품 용기 등에 쓰인다.
SK케미칼은 탄소섬유사업도 강화한다. 지난해 12월 일본 미쓰비시레이온과 탄소섬유 장기 구매 계약을 맺었다. 이 사장은 “미쓰비시에서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부문의 신사업은 경북 안동시에 짓고 있는 백신 생산공장이 핵심이다. 이 사장은 “기존 유정란 배양 방식에서 한발 나아간 세포 배양 방식으로 백신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2015년부터 상업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17년부터는 자궁경부암 백신 등 부가가치가 높은 프리미엄 백신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희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이 사장은 1979년 SK케미칼 전신인 선경합섬에 입사했다. 기능성사업본부장, 소재본부장, 인력개발실장 등을 거쳤다. 2009년 그린케미칼 사업부문 대표를 맡았고,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박해영/윤정현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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