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제 활동인구 늘어
고용·실업률 동시 하락
청년층(15~29세) 고용 사정이 30년 만에 가장 나빠졌다. 경기 침체로 정규직 취업이 힘들어진 가운데 그동안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던 자영업이 흔들리면서 임시직마저 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 인구 954만5000명 가운데 취업자 수는 369만1000명을 기록, 고용률이 38.7%에 그쳤다. 이는 1년 전(40.1%)보다는 1.4%포인트 낮고 통계청이 월별 고용률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2년 7월 이후 3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3월 고용률만 놓고 보면 1983년 이후 30년 만의 최저치다.
청년층 고용률은 2008년까지만 해도 40%대 초반을 유지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9%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잠시 40% 선을 회복했지만 올해 다시 40% 아래로 추락했다. 지난달 청년층 고용률은 3월이 아닌 다른 달과 비교해도 1984년 1월(38.5%)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다.
청년층 고용률이 급락하면서 전체 고용률도 58.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박근혜정부가 국정지표로 삼고 있는 15~64세 고용률도 63.4%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떨어졌다.
청년층 고용률 하락은 20대 고용률이 급락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20대 고용률은 55.8%로 1년 전(58.1%)보다 2.3%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30대 이상은 고용률이 소폭 오르거나 크게 변하지 않았다.
실제 지난달 취업자 수를 1년 전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는 24만9000명 늘었지만 20대는 12만4000명이나 감소했다. 반면 50대는 21만3000명 늘었고 60세 이상도 19만1000명 증가했다. 30~40대는 큰 변화가 없었다. 젊은 층 일자리는 줄어드는 데 반해 중년·고령층만 일자리가 늘어나는 셈이다.
실업률 지표도 비슷하다. 전체 실업률은 3.5%로 1년 전(3.7%)보다 0.2%포인트 낮아졌지만 청년층 실업률은 8.6%로 0.3%포인트 높아졌다.
빈현훈 통계청 고용통계과 서기관은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 최근 자영업자까지 줄어들면서 청년층이 잠시 일할 수 있는 임시직 일자리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자영업자는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4만8000명 줄었고 주로 자영업자 부모의 일을 돕는 무급 가족종사자 역시 2만5000명 줄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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