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올해 파주 아웃렛 시장에서 롯데를 꺾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강명구 신세계사이먼 대표(사진)는 11일 경기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기자들과 만나 "파주 아웃렛을 국내 최대 규모로 확장 오픈해 매출 부분에서 롯데를 20% 앞지를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국내 여성복과 남성복, 잡화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패션장르를 풀라인(Full-line)으로 구성했다"며 "브랜드 확대를 통해 압도적으로 경쟁사를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리뉴얼을 마친 신세계 파주 아웃렛은 기존 영업면적 3만1530㎡(9538평)에 8652㎡(2617평)을 증축해 총 영업면적이 4만182㎡로 커졌다.
질샌더, 토리버치, 엘리타하리, 보스 등 기존 165개 브랜드 이외에 씨바이끌로에, 톰보이, 찰스앤키스, 엘본, 나무하나 등 55개 브랜드가 추가로 입점한다. 총 상표 수 220개.
이로써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은 국내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 중 최다 브랜드 수와 최대 영업면적을 갖추게 됐다.
강 대표는 "롯데에 입점한 215개 브랜드 중 신세계와 겹치는 브랜드는 90여개다. 이 가운데 80개 브랜드의 매출은 신세계가 더 높다"며 "롯데는 이월상품이 아닌 정상품 판매, 기획행사 등 프리미엄 아웃렛의 기준에서 벗어나는 것을 통해 매출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흔들림 없이 프리미엄 아웃렛의 본질을 고수할 것"이라며 "결국 고객들이 우리를 인정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가 파주 아웃렛 확장에 나선 것은 롯데가 2011년 파주에 아웃렛을 연 지 1년만에 시장의 판도를 뒤집었기 때문이다.
롯데는 지난해 파주에서 3060억 원의 매출을, 신세계는 2530억 원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올 1분기 기존점 매출 증가율도 롯데(전년 동기 대비 33%)가 신세계(25%)에 앞섰다.
국내 프리미엄 아웃렛 시장을 개척해 온 신세계 입장에선 반격이 불가피한 것.
강 대표는 파주 아웃렛 확장에 이어 부산에 프리미엄 아웃렛을 개점해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8000억 원대로 잡았다.
그는 "국내 최고의 명품 라인을 갖출 부산 아웃렛 개점을 통해 올해 1조 원에 조금 못 미치는 80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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