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인사·시민단체 잇따라 "대북특사 파견" 호소

입력 2013-04-11 14:50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에 이어 미사일까지 발사할 가능성이 커지자 '대북특사 파견'을 비롯한 남북대화 재개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를 비롯한 정치권·노동계·시민사회 등 각계 인사 18명은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은 개성공단을 살리고 전쟁을 막기 위해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남북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개성공단 근로자를 철수시킨) 북측 조치는 유감이며 철회돼야 한다"면서도 "지금은 기 싸움으로 시간을 허비할 게 아니라 박 대통령의 결단으로 대북특사를 파견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견엔 천영세 전 민주노동당 대표, 민주당 최민희 의원, 진보정의당 정진후 의원,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도 함께 했다.

대학생 단체 '대학생 평화만들기'도 같은 곳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학생 1만 명의 '평화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군사행동 중단과 평화협상 개시를 위한 대북특사 파견을 주문했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평화포럼도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군사적 위협행위 자체와 남북대화, 협력을 당부했다.

도법스님, 윤준하 6월 민주포럼 대표 등 회견에 참석한 각계 인사 50여명은 "다음 달 중에 각계 인사로 구성된 '한반도 평화 연석회의'를 발족해 한반도 갈등 해소를 위한 민간외교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수단체 한국자유총연맹은 서울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제사회와 강력한 공조를 통해 북한의 전쟁 위협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제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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