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일선검찰청에 개입않겠다

입력 2013-04-11 16:59   수정 2013-04-12 07:18

채동욱 신임 검찰총장이 검찰의 사건 처리와 관련, 일선검찰청의 판단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자신은 일체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1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채 총장은 지난 9일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보직변경 신고식에서 “총장 권한을 일선에 대폭 위임하되 결과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채 총장은 “일선에서 확실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은 채 만연히 구속기소부터 무혐의 처분까지 모든 결정이 가능하다는 식의 보고서를 보내 총장의 결정에 의존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증거판단 내지 혐의유무 판단은 일선과 대검 주무부서가 협의해 내린 결론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 총장은 “총장은 정책 결정이 필요한 중요 사안에 국한해 결심하고 큰 방침을 정하는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검 중수부가 폐지되는 등 검찰권한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중앙집권식으로 운영돼온 검찰을 바꿔보겠다는 채 총장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채 총장은 또 종북세력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도 천명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대남공작과 선전선동이 더욱 노골화되면서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대공수사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향후 민생범죄 척결에 속도를 낼 것도 예고했다. 채 총장은 “새 정부 출범 초기에는 각종 제보와 의혹 제기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철저히 수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생침해사범 특별단속기간이 6월 말 종료된다”면서 “서민생활의 안정이 피부로 느껴질 수 있도록 가시적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채 총장은 이같은 방침이 담긴 글을 최근 검찰 내부통신망(이프로스)에 게시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