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11일 오후 3시53분
올해 공모주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현대로템이 상장절차에 돌입했다. SK루브리컨츠 현대오일뱅크 등 연내 상장을 준비하는 대어들 가운데 처음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이번주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아직 불안정하지만 지난해 실적이 좋아 상장을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다”며 “예비심사를 승인받으면 늦어도 9월에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예심청구서를 제출하면 통상 한국거래소가 2개월간 심사한 후 승인 여부를 통보한다. 예심을 통과하면 금융감독원에 6개월 내 증권신고서를 내야 한다. IB업계에선 현대로템이 이르면 7월, 늦어도 10월에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재무적 투자자(FI)인 모간스탠리 사모펀드(PE)와 신주모집 및 구주매출 비중을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의 최대주주는 현대차(지분율 57.64%)이고, 나머지 지분 42.36%는 모간스탠리PE가 보유 중이다.
현대차 계열 철도차량 제조업체인 현대로템의 지난해 매출은 3조1166억원으로 전년보다 12% 늘었다. 영업이익도 1328억원에서 1750억원으로 31% 증가했다. 순이익도 684억원에서 993억원으로 불어났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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