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시절 초등 6학년이던 고려대 박다정 씨
“10년 전에는 올려다봤는데 오늘 다시 뵈니 제 키가 더 커졌네요.”(박다정 서울시 일일 시민시장) “꼬마 아가씨가 언제 이렇게 훌륭한 숙녀가 됐어요. 정말 반갑습니다.”(박원순 서울시장)
10년 전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이었던 박원순 시장을 인터뷰했던 어린이 기자가 11일 ‘서울시 일일 시민시장’이 돼 다시 박 시장과 만났다. 이날 여덟 번째 일일 시민시장으로 활동한 박다정 씨(고려대 가정교육과 3학년)는 동북초(서울 쌍문동) 6학년이던 2003년 서울시가 발행하는 어린이 월간지 ‘내친구 서울’의 어린이 기자에 뽑혀 박 시장을 인터뷰한 인연이 있다.
박씨는 일일시장 업무가 끝난 뒤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H.O.T 같은 아이돌 스타를 기대했는데 아저씨를 인터뷰하게 돼서 사실 실망했다”며 “하지만 영국에서 본 중고가게를 바탕으로 아름다운가게를 만든 얘기, 자신의 1%를 나눔으로써 사회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얘기를 들으며 (박 시장이) 본받고 싶은 인물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소비자 분야에서 학업을 계속하려고 하지만 인터뷰를 하고 난 당시에는 한참 동안 변호사를 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이날 오전 시장 집무실에서 만난 두 사람은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은 뒤 하루종일 일정을 같이하며 의견을 나눴다. 그는 “박 시장이 ‘경제적인 여려움 등으로 대학생들이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해야 하는 일밖에 하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학생들이 꿈꾸는 세상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서울시가 사회공헌 활동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특히 박 시장님이 행사장에 있는 수백명의 얼굴과 이름을 다 기억하고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날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개관식, 서울시 사회공헌 협약식 등에 참가하는 일일시장 활동을 했다. 마침 이날 서울시가 개최한 13회 ‘내친구 서울 어린이 기자’ 위촉식에도 참석했다. 위촉식 현장을 찾은 그는 250명의 후배 어린이 기자들에게 경험담을 들려주며 적극적으로 활동하라고 조언했다. 박씨는 2003년 당시 박 시장 인터뷰를 비롯해 다양한 취재 활동을 해 그해 모범 어린이 기자상을 받았다.
서울시는 2011년 11월부터 시민 소통 프로그램으로 일일 시민시장을 위촉하고 있다. 아홉 번째 일일시장은 14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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