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엔진 점유율 53%, 하복-에픽 경쟁 안된다"

입력 2013-04-11 18:39   수정 2013-12-14 14:20

<p>세계적인 게임 개발 소프트웨어 유니티가 11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개발자 컨퍼런스를 열었다. 행사가 대학교에서 열린 만큼 국내외 실무진뿐만 아니라 학생들까지 참석해 새로운 정보를 나누고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p> <p>이날 데이빗 헬가슨 유니티 글로벌 CEO(이하 데이빗 헬가슨)가 기조연설로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유니티의 의의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내용의 기조연설을 침착하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연설이 끝난 후에는 윌리엄 양 한국 유니티 지사장(이하 양 지사장)과 함께 간단한 질의응답도 진행했다.
▲ 데이빗 헬가슨 CEO(왼쪽)와 윌리엄 양 한국 지사 이사장
</p> <p>■ '게임성 최고! 하지만 시기를 잘못 선택'</p> <p>다양한 질문이 쏟아진 가운데 유니티의 기술에 관련한 질문들이 많았다. 유니티의 경우 스마트폰 게임 외의 부분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이에 대한 전망으로 헬가슨은 '사실 게임에 비해 다른 부분들은 비율이 매우 작다. 하지만 유니티는 작은 회사들을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를 통해 유니티는 그냥 하나의 도구가 아니라 공통된 언어로 작용한다. 따라서 게임 산업과 다른 산업이 서로 연결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고 답했다.</p> <p>현재 모바일 시작은 구글과 iOS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다른 플랫폼들도 엄연히 존재한다. 이런 다른 플랫폼에 대한 지원 계획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어 뭐라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다른 플랫폼에도 관심이 있다. 개발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다방면으로 고민중이다'고 말했다.</p> <p>그 중 온라인과 모바일 멀티플랫폼의 연동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데이빗 헬가슨은 '크로스 플랫폼은 7년 전부터 이야기했던 것이다. 하지만 개발자들이 이를 활용한 것은 최근이다. 요즘은 기기간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 매우 빠르게 성정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고 생각된다. 이런 부분을 볼 때 사업적으로 큰 비즈니스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p> <p>이와 관련해서 추가 질문도 있었다. 넥슨에서 지난해 출시해 큰 화제를 모았던 게임 '삼국지를 품다'는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되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이 흥행하지 못했고 가장 기대가 되었던 모바일과 온라인 연동 문제가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문제가 제기됐었다.</p> <p>데이빗 헬가슨은 '분명 게임성은 매우 뛰어났다. 하지만 시기를 잘못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당시에는 가벼운 게임이 대세였기 때문에 약간 하드코어한 게임은 시기상조였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p> <p>■ ' 한국지사 성적표 A+'</p> <p>한국은 유니티 안에서 3위안에 꼽히는 나라다. 유니티가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양 지사장은 '한국에서는 외국적 시스템에 거부감이 있다. 유니티는 홈페이지와 카드결제 시스템처럼 한국에 맞는 시스템을 전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생각한다'고 답했다.</p> <p>8월에는 유니티의 한국지사 설립 2주년이다. 데이빗 헬가슨은 '본사로서 한국지사에 성적표를 준다면 A+이다. 특히 작은 회사와 큰 회사에 관계하지 않고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조화를 이루는 능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전했다.</p> <p>또한 현재 한국의 게임 발전 상황에 대해서 그는 '한국은 독특한 스타일이 있다. 또 개발되고 소비돼서 중국과 일본에 수출하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시아권 외의 지역에 수출되는 경우는 아직 드물다. 그래서 잘 모르는 사람도 많다. 한국 게임이 앞으로 더 많이 수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p> <p>■ '에픽과 하복은 경쟁 상대가 아니다'
▲ 데이빗 헬가슨 CEO
유니티는 이어 성장성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국가로 남미와 중국, 러시아를 꼽았다. 데이빗 헬가슨은 '성장률만 본다면 신흥 시장이 압도적이다. 하지만 수치적으로 볼때는 한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2, 3년전에 유니티는 아시아 시장에서 활동이 거의 없었다. 작년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시장을 이끌어준 덕분에 38%의 결과가 나왔다. 이번에는 아시아에서 5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p> <p>유니티의 경우 모바일 엔진이 매우 특화되어있다. 전 세계적으로 볼 때 그 입지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 있었다. 데이빗 헬가슨은 '우리는 아이폰에 첫 번째로 엔진을 공급하였다. 안드로이드에서도 첫 번째로 엔진을 공급한 회사 중 하나다. 따라서 우리가 앞선 만큼 후발주자와의 간격을 충분히 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p> <p>이어 ''game develop magazine'에서 발표한 바로는 유니티를 사용한 게임들이 플랫폼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과 US를 기준으로 총 53%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위의 엔진은 38%지만 공식 엔진이 아닌 자체 엔진이다. 나머지는 점유율이 두자리 수를 넘지 못한다'며 자부심을 보였다.</p> <p>1등은 최고의 자리지만 언제나 2위의 추격에 긴장해야 한다. 얼마 전 하복이 모바일 엔진을 전격 무료로 공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언했다. 이에 관한 유니티의 생각에 대해서 그는 '하복과 에픽의 경우 현재 점유율이 1%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들보다 53배 이상 앞서있는 것이다. 우리는 모바일 분야에서 힘을 가지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에픽과 하복은 우리의 경쟁상대가 아니다'고 답했다.</p> <p>또한 '우리는 앞으로 소규모 개발자들에게 더욱 열린 자세를 취할 것이다. 만약 가능성만 있다면 과감하게 투자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더 창의적이고 좋은 해결책을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p> <p>양 이사장은 '우리는 국내에서 게임 교육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게임 개발자와 관심있는 사람 모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중학생들까지도 관심이 있다면 들어올 수 있다. 한구에서는 게임 개발을 교육으로 확대하며 유니티만의 경쟁력을 가질 것이다'고 답했다.</p> <p>한편, 유니티 컨퍼런스는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퀄리티 높은 강연과 활발한 정보교류의 장으로 업계의 주목과 관심을 받고 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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