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삼성그룹주펀드가 성과 부진과 자금 유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많이 올라 다른 국내주식형펀드 대비 주목을 받았던 지난해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뱅가드펀드의 벤치마크 변경, 엔저(低)에 따른 대형수출주 실적 우려로 대형주들이 힘을 못 쓰면서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편입된 삼성그룹주펀드 성과가 저조하다는 분석이다.
○대형주 부진 탓에 올 들어 3% 손실
12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삼성그룹주펀드(11일 기준)의 수익률은 -3.12%다.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2.69%)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삼성그룹주펀드의 수익률은 12.85%로 코스피지수 상승률(9.38%)을 앞섰다. 하지만 올 들어선 코스피지수 하락률(-2.37%)을 밑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성과가 부진해 삼성그룹주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하다고 분석한다. 중소기업 육성책을 내세운 박근혜정부 정책과 맞물려 중소형주들의 상승률이 돋보였던 반면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대형주 위주로 담고 있는 삼성그룹주펀드는 수급과 환율 이슈 때문에 수익률이 뒤처졌다는 설명이다.
개별 펀드로는 설정액에 가장 큰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1(C5)’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3.16%에 그쳤다. 17개 편입 종목 중 호텔신라(24.69%), 제일기획(15.08%), 삼성테크윈(10.22%)은 주가가 올랐지만 삼성엔지니어링(-39.58%), 삼성중공업(-16.73%), 삼성SDI(-15.23%)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인덱스펀드로 활용해볼 만
지금 시점에서 삼성그룹주펀드 가입자들이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할지, 차익 실현을 하는 게 좋을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한 펀드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며 “수익을 낸 투자자라면 차익 실현에 나설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종대표주를 담고 있는 만큼 저가 매수를 해볼 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삼성그룹주펀드가 삼성전자를 비롯 삼성생명 등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업종대표주를 담고 있어 대형주 소외 현상이 개선되고 나면 수익도 빠르게 좋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백재열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팀장은 “5월이 되면 대형주 수급 환경이 나아지고, 과도했던 기업 이익에 대한 눈높이가 조정되면서 대형주들이 오를 것”이라며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볼 만하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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