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STX그룹 회장, 푸틴과 LNG 협력 논의

입력 2013-04-14 18:08   수정 2013-04-15 00:59

화상대화로 해양플랜트 협의


강덕수 STX그룹 회장(사진)이 해양플랜트 수주를 위해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논의했다.

STX그룹은 강 회장이 러시아 현지에서 지난 11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 이고르 세친 로스네프트 회장, 닐 더핀 엑슨모빌개발 사장 등과 화상회의로 LNG 프로젝트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러시아 최대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가 엑슨모빌과 함께 추진 중인 러시아 태평양 연안의 LNG 플랜트와 관련 인프라 건설 사업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회의에서 세친 회장은 150억달러를 들여 건설할 예정인 러시아 극동지역 LNG플랜트 프로젝트의 세부 사항을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사할린 지역에서 개발된 가스를 액체로 만드는 LNG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할린에서는 2018년부터 LNG가 본격 생산될 예정이다. 생산 물량은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된다.

STX는 자원부국인 러시아와 에너지 부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해 9월엔 러시아 에너지 기업인 메첼의 이고르 주진 회장과 만나 두 회사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러시아 광물자원개발기업인 이엔플러스(EN+), 러시아 국영 조선그룹 USC의 최고경영진과는 선박수주, 에너지 운송, 해양플랜트, 극지 기술협력 등도 논의했다.

STX 관계자는 “자원강국 러시아를 대표하는 기업들과 잇따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STX가 보유한 세계 최고의 극지기술을 바탕으로 러시아와 천연가스를 비롯한 육해상 플랜트, 선박수주, 해운운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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