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엔터사, 음악기업이 유력 후보"-대우

입력 2013-04-15 07:52  

대우증권은 15일 정부 지원 속에 국내에도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음악 기업들이 유력한 후보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에스엠(목표가 7만2000원)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목표가 9만4000원)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래창조과학부 신설로 대표되는 현 정부의 콘텐츠 산업 육성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며 "정부는 저작권 등에 대한 이해 관계 조정과 규제 철폐, VOD 음원 등 디지털 콘텐츠 시장 활성화를 통해 엔터테인먼트산업에 새로운 생태계를 만드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내에서도 음악, 영화, 드라마의 제작, 유통, 부가사업 등을 수직 계열화한 대형 엔터 기업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금력과 해외 인지도 등을 확보한 음악 기업이 유력한 후보"라고 판단했다.

음악 기업들에서 엔화 약세라는 악재를 넘어서는 실적 지표가 확인되고 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에스엠의 경우 확정된 2013년 상반기 일본 공연 관객수(최대 수용 인원 기준 135만명)가 2012년 연간일본 관객수(최대 수용 인원 기준 107만명)의 1.26배에 달하고 있다. 게다가 1만명 당 로열티 매출액 면에서 아레나투어(공연당 1만~1만5000명 수용)의 2배 이상인 돔투어(공연 당 4만~5만 수용) 비중이 2012년 46.3%에서 2013년 81.7%로 높아졌다.

2013년 일본 외 지역 공연 스케줄에 중국 일정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그는 '동방신기'의 3월 베이징 공연에 이어 5월에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3개 도시에서 '지드래곤'의 공연이 계획돼 있으며 '슈퍼쥬니어'의 2013년 '슈퍼쇼5' 일정에는 남미 관객 20만명이 참여할 전망이라며 여타 소비재 산업과 같이 중국 공연 시장이 2013년을 기점으로 한국 음악 기업들의 중장기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대표 음악 기업들은 국내외 주요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하회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관심이 집중되면서 미국 미디어 엔터 업종 2013년 평균 PER는 26.3배에 이르게 됐으며 글로벌 2013년 평균 PER은 22.3배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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