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버블 우려 부양책 난망…수출도 홍콩 빼면 마이너스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둔화된 것은 소비와 생산이 예상보다 살아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의 1분기 산업생산 증가율은 9.5%로 지난해 4분기의 10.0%에 비해 둔화됐다. 소매판매 증가율 역시 올해 1분기 12.5%에 그쳐 지난해 4분기의 14.5%보다 낮았다.
문제는 정부가 과거와 같은 대규모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중국은 3월 위안화 신규 대출이 1조600억위안으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광의의 통화(M2)잔액이 100조위안을 넘어섰다. 지방정부 부채를 비롯한 신용이 급속히 팽창돼 금융리스크도 커진 상태다. 세계은행은 이날 “아시아 신흥국들은 자산버블의 우려 때문에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행히 중국의 물가는 지난 2월 3.2% 올랐다가 3월에 2.1%로 크게 둔화됐다. 정부가 상황이 악화될 경우 현재 3.0%인 기준금리를 조금 내릴 수 있겠지만 부동산 자산버블 등을 우려하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호조를 보이는 수출도 허수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의 3월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0% 증가했다. 그러나 싱예증권에 따르면 90%나 증가한 홍콩 수출물량을 제외할 경우 나머지 수출물량은 오히려 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홍콩의 보세구역을 이용해 수출입 물량을 부풀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에 실제 수출 증가율은 더 낮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러나 중국 내 전문가들은 다소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샹숭줘 농업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GDP 증가율이 8%보다 낮은 것은 경제가 여전히 하락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5년 안에 중국의 GDP 증가율은 7.0% 수준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줘샤오레이 인허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7%의 성장률은 매우 정상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셴룽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외부 수요도 증가하고 있고 내부 수요도 개선되고 있어 올해 8%대 성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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