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폭락 소식에 대표적 금 관련주로 꼽히는 고려아연이 15일 급락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보다 14.03% 떨어진 28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값이 하루 새 온스(31.1035g)당 4.1% 떨어진 1501달러로 내려가면서 1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영향 때문으로 증권가는 분석했다. 고려아연은 금 은 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올 들어 29.62% 하락했다. 금속 가공업체인 고려아연 주가는 금 은 아연 등의 가격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왔다.
고려아연의 향후 주가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금 은 등의 귀금속과 아연 등의 금속 가격 하락이 이어질 거라고 예상하는 쪽에서는 고려아연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금속 가격 반등을 염두에 두고 있고 환율 변수가 우호적이라고 보는 쪽은 저점 매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강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귀금속 가격이 하락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라 지금이 고려아연 주가의 저점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이후에는 비철금속 가격 상승이 예상되지만 2분기 가격 전망은 불분명한 상황”이라며 “다음달까지 금속 가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2분기 실적도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엄진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금 은 등의 가격 하락폭보다 고려아연 주가 낙폭이 더 크기 때문에 저점에서 매수 시기를 잡을 필요가 있다”며 “비철금속 가격 하락으로 경쟁력 없는 광산, 제련소의 가동이 중단되면 공급이 줄어 비철금속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환율이 금속 가격 하락을 어느 정도 상쇄할 거란 시각도 있다. 이종형 메리츠종금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달러 기준으로 수출하는 고려아연 실적에 유리해진다”며 “금속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을 환율이 어느 정도 상쇄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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