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발표 시즌(어닝 시즌)을 앞두고 이익 기여도가 높은 자회사를 둔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자회사 실적은 모회사의 지분법을 적용한 순이익에 반영된다.
신한금융투자와 우리투자증권은 15일 성우하이텍과 삼영무역을 해외 자회사 실적 덕을 볼 모회사로 꼽았다. 자동차부품업체 성우하이텍은 자체 순이익과 중국 베이징성우차과기유한공사 등 해외 자회사의 지분법 이익이 비슷한 기업으로 꼽혔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성우하이텍 본사의 순이익은 620억원이지만 해외 자회사들의 이익이 반영된 순이익은 1100억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경 렌즈 제조업체 삼영무역 역시 중저가 렌즈를 생산하는 손자회사 케미그라스의 실적 호조 덕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시장의 안경렌즈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중국에 안경렌즈를 수출하는 케미그라스의 지분 대부분을 삼영무역 자회사 에실로코리아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과 하나투어는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의 실적 개선 수혜를 볼 종목으로 제시됐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력 공급 부족으로 한국전력이 100% 지분을 보유한 발전 자회사들의 가동률이 상승했고, 자회사들의 배당 또한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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