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 결승선 근처에서 15일(현지시간) 2차례 폭발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이 부상했다.
CNN은 대회 우승자가 결승선을 통과한지 2시간 이상 뒤인 오후 2시45분께 폭발이 발생했고 2명이 사망했으며 28명이 부상했다고 보스턴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폭발은 수 초 간격으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목격자들이 처참한 사건 현장 모습을 전하고 있어 사망자와 부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들은 대회에 지친 선수들을 위해 마련돼 있던 의료 텐트나 인근의 매사추세츠 제너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폭발로 마라톤 대회장 인근은 피를 흘리는 부상자와 현장에서 빠져나가려는 관중,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 및 경찰 등으로 큰 혼란을 빚었다.
대회 참가 번호가 17528인 프랭크 드라이터는 "많은 사람이 쓰러졌다"고 전했다. 그는 부상하지 않았다.
다른 대회 참가자인 로라 맥린은 두 차례의 폭발음을 들었다면서 "피를 흘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사건 현장의 모습을 전했다. 현지 지역 TV에는 폭발 잔해물이 흩어져 있는 거리의 혼란스런 모습이 방송되고
있다.
폭발이 일어난 이후 비상 계획에 따라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한 대회 참가 선수들은 대회 코스가 아닌 다른 장소나 가족들을 만나기로 한 장소 등으로 인도됐다.
폭발이 발생한 지역에는 대피령이 내려졌고 통제되고 있다. 폭발이 발생한 이후 프루덴셜타워와 레녹스 호텔 등 인근 건물에는 대피령이 내려졌고 보스턴시와 경찰 등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경닷컴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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