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3차 협력사 자금난 숨통 틔운다…2000억 규모 펀드 조성

입력 2013-04-16 10:58  

LG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2·3차 협력사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한다.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기존에 운영하던 펀드는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16일 LG전자, 디스플레이, 화학, 생활건강 등 LG 4개사는 IBK기업은행과 손잡고 '2·3차 협력회사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LG 관계자는 "그동안 동반성장펀드가 1차 협력사에 집중돼 있었다"며 "이번엔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취약한 2·3차 협력사들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별도 펀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4개사와 관련이 있는 500여개 2·3차 협력회사는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시중보다 1.9%에서 최대 2.4%의 금리가 감면된 우대 금리로 투자 및 운영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대출심사 통과 3일안에 대출금을 지급해 신속하게 대출이 진행되며, 상환 기간도 연장할 수 있다.

이와 함께 1차 협력회사 중심의 기존 2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에는 LG이노텍, LG하우시스, LG유플러스 등 3개사가 참여해 규모를 34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로써 LG는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총 54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게 됐다.

자금지원과 함께 LG는 2·3차 협력회사의 에너지비용 절감을 위한 무료 '에너지 컨설팅'도 시작할 계획이다.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이 오르면서 제조원가 상승으로 중소기업들의 비용부담이 가중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협력회사가 '에너지 컨설팅'을 신청하면 전기 및 열 진단, 원가절감 컨설팅 등을 통해 에너지비용 절감 방안을 수립해 주는 식이다.

에너지 컨설팅을 받은 협력회사들은 평균 10% 가량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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