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 만에 '반등'…개인·기관 매수

입력 2013-04-16 15:12   수정 2013-04-16 15:15

코스피 지수가 장중 출렁임 끝에 G2(미국·중국) 경기 우려와 실적 시즌 불안감을 딛고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6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1.76포인트(0.09%) 오른 1922.21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뉴욕증시가 중국과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금 등 원자재 가격 급락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장 초반부터 약세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90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정부가 17조3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낙폭을 좀처럼 줄이지 못하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서 개인과 기관이 매수 규모를 키우자 상승세로 돌아섰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80억원, 1135억원 매수 우위였다. 반면 외국인은 2454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도 542억원 순매수로 집계돼 지수 상승에 도움을 줬다. 차익거래에서는 217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에서는 759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렸다.

의료정밀(6.99%), 전기가스(3.75%), 통신(3.47%), 음식료(1.58%) 등이 올랐다. 반면 철강금속(-1.84%), 운수창고(-1.84%), 비금속광물(-1.02%), 기계(-1.00%) 등은 내렸다.

실적 쇼크에 급락세를 이어오던 GS건설은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 0.31% 올랐다.

반면 고려아연은 원자재 가격 급락 소식에 전날 14%대 하락에 이어 이날은 4.91% 떨어졌다.

만도는 자회사 출자를 통한 사실상 한라건설 유상증자 참여 소식에 전날 하한가에 이어 이날은 6.62% 내렸다. 만도는 100% 자회사인 마이스터에 3786억원을 출자하고, 마이스터가 한라건설에 338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 기아차, 삼성생명, 한국전력, 삼성전자우가 상승했다.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신한지주는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351개 종목이 올랐다. 467개 종목은 내렸다. 거래량은 3억8000만주, 거래대금은 4조7700억원이다.

코스닥 지수도 장중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상승폭을 키워 4.96포인트(0.90%) 오른 558.95를 나타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30원(0.47%) 내린 1115.20원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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