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우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공구매 시장을 확대하고, 기업들은 기술개발에 매진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2월 취임한 이두식 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 회장(이텍산업 대표·사진)은 1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 800여 회원사를 비롯해 국내 중소기업은 정부가 공공구매를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담보해줄 때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기술개발에 몰입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조달청은 1996년 우수제품 제도를 도입했다.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 중 기술 및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대상으로 엄정한 평가를 통해 우수제품으로 지정하는 제도다. 우수제품으로 지정된 제품은 국가계약법령에 따라 계약을 체결해 각급 수요기관에 조달한다. 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는 조달청에 우수제품으로 등록된 업체들의 협의회로 2000년 설립됐다. 현재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된 제품은 998개, 업체 수는 735곳이다.
이 회장은 “올해 회원사들의 해외조달시장 진출 목표는 1억달러”라며 “2017년까지 10억달러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달 대전시에 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 중부권 사무소를 설치한다”고 덧붙였다. 중부권 사무소는 해외수출 전담인력을 두고 조달청-외국 바이어-회원사 간의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거점지구 역할을 하게 된다.
그는 또 “임기 내에 정부조달민관협력단을 구성해 해외에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오는 6월 러시아 모스크바 공공박람회를 시작으로 올해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의 전시회에 협력단을 파견해 해외시장을 공략할 발판을 만들 예정이다. 이 회장은 “조달청이 세계 각국에 구축하고 있는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각 전시회에 협력단을 수시로 보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시장에 진입할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데 힘쓸 것”이라며 “회원사 권익 증진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대표로 있는 이텍산업은 제설차 등 특수차 전문 생산업체다. 지난해 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9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200여개의 특허를 보유한 강소기업이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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