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일산서 수출 상담회, 北 위협에도 해외바이어 '북적북적'

입력 2013-04-16 17:07   수정 2013-04-17 01:38

521개 업체 참가 성황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말(noise)을 하건 비즈니스맨은 상관이 없습니다.”(데이비드 브릭넬 텐더스마트 대표)

1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은 수출상담회에 나선 국내 기업인과 한국산 제품을 구매하려는 해외 바이어들로 가득찼다. 이 행사는 KOTRA의 ‘글로벌비즈니스플라자’로 해외 바이어를 초청,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수출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당초 KOTRA는 북한과의 긴장 국면이 지속되면서 바이어들이 입국을 대거 취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나 이날 총 61개국, 521개 업체 바이어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작년 10월 열린 같은 행사에 265개가 참석했던 것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국내 업체는 1700여곳이 나왔다.

월드뱅크 리비아 사무소에서 인적자본(HR)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압둘라만 카르와 수석은 “극심한 혼란을 겪은 리비아에 비하면 한국은 평화로운 편”이라며 “한국의 정보기술(IT) 업체와 교육 관련 업체를 두루 만나볼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히드로공항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브릭넬 대표는 “인천공항을 세계 1등으로 이끈 한국 업체들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며 “포스코ICT와 삼성SDS 관계자들을 만나 공항운영시스템 조달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KOTRA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등 10여개 공항의 조달 담당자를 초청, 항공기 유도용 전등과 무인 출입국 시스템 등을 만드는 한국 업체와 연결해줬다. 리비아 정보통신부는 40억달러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재건프로젝트’를 위해 KOTRA, SKC&C 등 한국 업체와 민·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병권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은 “해외 바이어들에게서 북한리스크는 느껴지지 않았다”며 “작년 10월 32억달러 규모였던 계약추진액수가 1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양=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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