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정책금융공사를 산업은행과 다시 합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에 대해서는 메가뱅크(초대형 은행) 방식을 선호한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본지 4월9일자 A1, 6면 참조
신 위원장은 1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정책금융공사 기능을 산업은행으로 편입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은행의 민영화는 어렵다고 본다”며 “다만 기업공개(IPO) 가능성은 조금 열어 둘 수 있다”고 밝혔다.
정책금융공사는 산업은행 민영화를 전제로 2009년 산업은행에서 분리돼 중소기업 대출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임·직원 수가 400명에 이르러 산업은행과 다시 통합할 경우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는 “6월말까지 정책금융기관 재편에 관한 연구용역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정책금융공사와 산업은행의 통합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런 방안도 포함해서 태스크포스(TF)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 위원장은 8개에 이르는 다양한 정책금융기관의 기능을 정리하는 방법에 대해 “복잡한 체계를 단순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정책금융지주를 만들어 정책금융기관들을 총괄토록 하자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일본처럼 다 모아서 하나로 만드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해서는 메가뱅크도 좋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메가뱅크 방식에 대해 여러 의견이 존재하며 큰 은행과 작은 은행의 생태계를 가져가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다”며 “메가뱅크를 고집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분할매각이나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정부가 추진했던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를 합병하는 방안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선박금융공사 신설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박금융공사나 해양금융공사는 필요하지만 통상 마찰 소지가 있고 기존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정책금융공사, 무역보험공사 업무를 한 곳으로 모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류시훈/이상은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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