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지표ㆍ실적 호조에 반등…다우 1.08%↑

입력 2013-04-17 06:30  

뉴욕증시가 경제 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급락 하룻 만에 강한 반등에 성공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7.58포인트(1.08%) 오른 1만4756.78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21포인트(1.43%) 뛴 1574.57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48.14(1.50%) 상승한 3264.63을 각각 기록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의 기대에 못미친 여파로 다우지수가 250포인트가 빠지는 등 3대 지수가 급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미국 경제 지표의 호조와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출발부터 좋았고 이런 분위기가 장 종료 때까지 이어졌다. 보스턴 마라톤 현장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는 특별한 변수가 되지 못했다.

지난달 미국의 신규 주택착공 건수가 103만6000건으로 전월 대비 7.0% 증가했다. 건수로만 보면 7년 새 가장 큰 수치인데다 시장의 예상치(93만건)도 크게 웃돌면서 미국 주택경기가 살아나는 신호로 풀이됐다.

3월 소비자 물가는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반전해 연방 정부와 물가 당국의 인플레이션 부담을 덜어줬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보다 0.2% 내렸다. 2월과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를 밑도는 수치다. 같은 달 산업생산도 전달보다 0.4% 늘어난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2% 증가)을 웃돌았다.

주요 기업의 실적도 시장 기대를 충족시켰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분기에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이 4.29 달러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의 3.92 달러와 시장의 예측치 3.88 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골드만삭스 주가는 고객거래 부문 매출이 10% 줄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해 소폭 하락했다.

코카콜라와 존슨&존슨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소매업체인 타킷은 1분기 조정 순익이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발표해 주가가 하락했다.

인텔은 지난 1분기에 순익 20억 달러, 주당 순익 40 센트를 각각 기록했다고 금융 전문 사이트인 마켓워치가 이날 장 마감 후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의 순익 27억 달러, 주당 순익 53 센트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주당 순익은 시장의 예측에 부합했다.

야후는 지난 1분기에 순익 3억9090만 달러, 주당 순익 35 센트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의 순익 2억8634만 달러, 주당 순익 23 센트보다 늘어난 규모다. 조정 주당 순익은 38 센트로 시장의 전망치 25 센트를 웃돌았다.

하지만 트래픽 합병 비용을 제외한 1분기 매출은 10억7000만 달러로 1년 전의 10억8000만 달러와 시장의 전망치 11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국제유가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센트 오른 배럴당 88.72 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동안 200달러 이상 빠졌던 금값은 상승 반전했다. 6월물 금은 전날보다 26.30달러(1.9%) 오른 온스당 1387.30 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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