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하락…코스피에 악재 아니다"-BS證

입력 2013-04-17 07:21  

BS투자증권은 17일 "금값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약화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주식 시장엔 긍정적인 신호"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홍순표 애널리스트는 "2009년 이후 미국의 양적완화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경기에 대한 기대감 강화로 주식, 금 등 주요 자산들의 가격이 무차별적으로 상승했었지만 최근 주요 자산 가격들 간에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미국, 유로존, 일본 등 주요국들의 유동성 확대 속에 주식의 상승과 달리 금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홍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보다 위험자산인 주식의 향후 상승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중국 경제 성장세의 둔화에 기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 내 에너지, 소재, 산업재 업종의 실적 우려감을 가중시킬 수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면서 "높아지고 있는 글로벌 경기의 소프트패치(soft patch) 가능성은 에너지, 소재, 산업재업종에 대해 트레이딩 관점 이상의 대응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은 전반적으로 한국 경제와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하반기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한국 경제와 기업들은 대외 수요 확충 지연에 대한 우려감을 가질 수 밖에 없지만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은 한국 경제와 기업들에게 생산 비용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기준 한국의 수출액 대비 원자재 수입액 비중은 57.8%이고, 국제 원자재가격의 하락 흐름을 감안할 때 한국 경제와 기업들은 생산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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