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가족사 고백 “자폐증 앓는 형, 짐이라 생각해본 적 없다”

입력 2013-04-17 08:26  


[최송희 기자] 배우 이정재가 가족사를 고백했다.

4월15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는 이정재가 출연해 가족사를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에서 MC 이경규는 이정재에게 외동아들이냐고 질문했고, 이정재는 “형이 있다. 이 이야기는 부모님이 안 좋아하실 것 같다. 질문이 안 나오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형이 아프다. 부모님이 형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 자폐아로 태어나 변변치 않은 집에서 부모님이 생활하기 힘들었다”며 “저 또한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형을 항상 돌봐야 하는 책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에도 형을 짐이라 생각지 않았다며 “조금 불편하긴 했다. 형이 식사를 할 때마다 같이 먹어야 하고, 형을 항상 돌봐줘야 하는 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정재는 “이게 내 생활이고, 이게 가족의 모습이구나라며 어렸을 때부터 잘 받아들였다”며 “불만이 없었다. 장남은 아니지만 장남 노릇을 하게 됐다”고 말해 MC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정재 가족사 고백 듣고 보니 찡하다” “이정재 가족사 고백 정말 안타까워” “다들 잘 됐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출처 :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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