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부진 아이, 한방치료로 개선하면 키도 ‘쑥’

입력 2013-04-17 08:40  


[이선영 기자] 성장기 아이에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잘 먹는 것이다. ‘밥이 보약이다’라는 말처럼 성장기에는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제대로 영양섭취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신체기능이 저하되고 키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까닭이다.

일반적인 아이들은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면 먹고 싶어 하는 것이 당연하다. 여러 명이라면 서로 먼저 먹으려 혹은 많이 먹기 위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일반적이다. 이런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 역시 흐뭇해질 것이다.

하지만 이런 자연스러운 모습이 어색한 아이도 있다. 음식 자체를 꺼리고 먹는 행위에도 관심이 없다. 마치 음식을 돌보듯 하는 아이, 바로 식욕부진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다.

식욕부진은 식욕이 없고 먹고 싶은 욕구 자체가 부족한 상태다. 심하면 음식을 씹고 넘기는 것 자체를 큰 고통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 성인도 영양이 부족하면 신체기능이 저하되기 마련인데 하물며 성장기 아이에게는 더욱 치명적인 질환일 수밖에.

따라서 식욕부진인 아이를 둔 가정은 식사 시간이 하나의 전쟁과 같다. 부모는 먹이기 위해, 아이는 먹지 않기 위해 서로가 필사적으로 대치하는 것이다. 이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기운 빠지는 일이며 아이 역시 예민해지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일임에 틀림없다.

때문에 이런 상태가 장기화되면 아이가 올바로 자라기는 날로 어려워진다. 성장에 필요한 각종 영양소가 부족해서 성장호르몬 분비도 감소되고 뼈나 근육 등 각종 조직의 회복과 재생, 생성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아이는 결국 마르고 키가 작은 아이로 성장하게 될 확률이 높아지는 셈이다. 따라서 사회적으로도 큰 키와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에 식욕부진인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은 답답하기만 하다.

이에 성장클리닉전문 한의원 하이키 부산해운대점 심재원 원장은 “식욕부진은 아이와 부모 모두를 힘들게 만드는 질환”이라며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아이의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어서 그는 “식욕부진은 원인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 스트레스나 만성통증 혹은 소화기 질환, 내분비 질환, 생활패턴, 감정적 혼란, 우울증 등 전반적인 부분을 진단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처방함으로써 의외로 간단히 치료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덧붙였다.

하이키와 같은 성장클리닉은 한방치료를 통해 아이의 식욕부진을 개선한다. 또한 동시에 아이의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한방탕과 한방침 처방으로 키 성장에도 도움을 준다.

한방에서는 식욕부진을 不思飮食(불사음식)으로 표현하며 마시거나 먹는 것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증상으로 본다. 이를 脾虛證(비허증)으로 진단해 향사양위탕, 향사육군자탕, 향사평위산, 소건중탕, 삼출건비탕 등과 같은 다양한 방제로 증상과 체질에 맞게 처방한다.

치료 기간은 3개월 정도로 설정하여 전반적인 신체 기능을 개선해 나가며 식욕부진 근본치료를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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