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65세 이상 인구가 사상 처음 3000만명을 넘어섰다. ‘단카이(團塊) 세대’로 불리는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고령화 대열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 전체 인구는 사상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저출산·고령화의 그늘이 일본 전역에 짙게 드리워지는 양상이다.
일본 총무성은 17일 인구추계 보고서를 통해 “작년 10월1일 기준 일본의 총인구는 1억2751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만4000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인구 감소 폭은 195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치다. 일본 총인구는 재작년에도 25만8000명 줄었다. 한국의 춘천이나 경주 정도의 도시가 매년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일본 인구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고령화 속도도 빨라졌다.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는 3079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1990년(1493만명) 이후 22년 만에 고령 인구가 두 배로 불어났다. 고령화 비율(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24.1%로 높아졌다. 일본은 이미 ‘초고령 사회(65세 인구 비중 20% 이상)’에 접어들었다.
저출산·고령화의 심화로 일본 내 생산가능인구(15~64세)도 8017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16만7000명 줄었다. 전체 인구에서 생산가능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62.9%로 20년 전인 1992년(69.8%)에 비해 7%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일본 경제 전반에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일부에서는 고령화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삼는 기업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업종이 소매 유통업체. 일본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이 노인층을 겨냥해 개발한 ‘일식 반찬 시리즈’는 작년 한 해 매출이 70% 이상 증가했다.
일본 최대 할인점 체인인 이온도 올해 안에 대도시를 중심으로 소형 슈퍼마켓을 500곳가량 신설하기로 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집 근처에서 쉽게 생필품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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