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17일(15: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이 서정진 회장의 지분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와 로슈, 존슨앤존슨 등이 부각되는 가운데 삼성그룹이 '복병'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셀트리온은 17일 서 회장 지분을 매각할 주관사로 JP모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오후 서 회장이 지분 매각 의사를 밝힌 직후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초 JP모간 사모투자펀드인 원에쿼티파트너스(OEP)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2500억원을 투자한 이후 셀트리온 딜은 JP모간이 도맡아 자문하고 있다. 지난 2월 셀트리온이 3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할 때도 JP모간이 주관을 맡았다.
서 회장이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인수 희망을 타진 중인 다국적 제약사 두 곳은 전 세계 매출 상위 5위 안의 제약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가 집계한 글로벌 제약사 매출 '톱 5'는 화이자, 존슨앤존슨, 노바티스, 바이엘, 로슈 순이다.
이중 셀트리온 인수 후보로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공격적으로 가세한 미국계 화이자가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부문에 관심이 높은 로슈도 셀트리온 인수 후보로 꼽힌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관절염치료제 '램시마'의 오리지널약 레미케이드를 만든 존슨앤존슨이 경쟁상대인 셀트리온을 아예 인수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밖에 사노피아벤티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등도 거론된다.
그러나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셀트리온 인수 후보로 삼성그룹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이 바이오를 신수종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국내외 바이오의약품업에의 인수합병(M&A)을 검토해왔기 때문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이며 한국 바이오시밀러 대표주자의 상징성을 가진 셀트리온이 해외에 팔리면 안된다는 여론이 생성될 경우엔, 인수 적격자는 삼성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게 상당 수 IB들의 해석이다.
IB 관계자는 "삼성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에피스를 통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바이오 사업을 키우는 방법은 셀트리온 인수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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