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간부 출신 로펌행

입력 2013-04-17 19:19   수정 2013-04-18 07:52

검찰을 떠난 전직 고위간부 검사들이 대형로펌에서 새 둥지를 틀고 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알려진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57·사법연수원 15기) 이 법무법인 세종에 스카웃됐다. 김 전 고검장은 다음달 중순께부터 본격적으로 변호사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 전 고검장은 검찰 재직 당시 호탕한 성품과 탁월한 업무 능력으로 신망이 두터웠으며 대표적인 강력·특수통 검사로 불려왔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인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과 BBK 의혹 사건 수사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재임 기간인 2009∼2010년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각각 지휘했다.

김 전 고검장은 이달 초 채동욱 검찰총장 취임에 따른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앞두고 최교일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 연수원 동기 5명과 함께 용퇴했다.

노환균 전 법무연수원장(56·14기)은 태평양으로 옮겼다. 정통 ‘공안통’으로 대검 공안부장 시절 쌍용차 사태 수사,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용산참사,한명숙 전 총리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수사 등 큰 사건들을 처리했다. 채동욱 검찰총장과 동기다.

앞서 지난해 11월 소속 검사의 ‘성추문’ 사건이 불거지자 감독 소홀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난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53·15기)은 법무법인 화우에 영입됐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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