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물혹, 난소낭종, 난소암… ‘난소질환 바로알기’

입력 2013-04-18 08:40  


[이선영 기자] 가수 양희은과 왁스, 배우 이요원, 개그우먼 강주희·강승희 자매의 공통점은 바로 난소질환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연예인들이라는 것이다.

가수 양희은은 한때 난소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을 만큼 심각했었고, 개그우먼 강주희·강승희 자매는 비록 본인들이 아닌 어머님이 앓았지만 학창시절 난소종양수술로 쇠약해진 어머님을 안고 펑펑 울기도 했다고 털어 놓은 바 있다.

배우 이요원은 난소에 작은 낭종이 생겨 수술로 건강을 회복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으며, 가수 왁스 역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이동하던 도중 복통을 호소해 병원을 찾았다가 병원에서 난소 안에 생긴 혹이 터졌다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고 회복 한 바 있다.

이처럼 난소질환은 비단 연예인뿐 아니라 많은 여성들의 건강을 수시로 위협하는 질환 중 하나다. 하지만 난소질환은 병이 진행되기 전까지는 알아채기 힘들고 일상적인 병이 아니기 때문에 큰 관심을 받지도 못하며 난소질병들을 다 똑같은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난소에 생긴 작은 물혹, 난소낭종

가수 왁스와 배우 이요원이 앓은 난소질환은 난소에 작은 물혹이 생긴 난소낭종이다. 물혹과 낭종을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낭종’과 ‘물혹’은 같은 말이다.

난소에 물이나 점액이 모여 부풀어 오르면 물혹이 만들어진다. 난소는 주기적으로 배란기를 맞는데 기능이 원활하지 않으면 난소 점막에 낭종이 생기게 된다. 속에 액체만 들어 있는 난소낭종은 대부분 양성인데 폐경 후에 생기는 경우에는 악성인 암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난소낭종도 종양이긴 하지만 전이가 되지 않는 것은 물론 대부분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함을 주지 않기 때문에 증상을 알아차리기도 쉽지 않다. 증상이 있다고 해도 뚜렷하지 않고 배가 뻐근하거나 조금 아픈 정도다.

난소낭종은 주로 30대~50대 여성들에게 나타나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제일 많이 발생하는 종양 중 하나다. 난소 안에 주머니 같은 혹이 생기는 병으로 가임기의 젊은 여성에게는 물혹이라고 불리는 기능성 낭종이 가장 흔하다.

난소낭종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는 찬바람, 내상(신체내부의 이상),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등을 들 수 있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커지면 복통이 오거나 압박감이 생기며 배에 혹이 만져진다. 또 불규칙한 자궁출혈, 갱년기 출혈, 복수 등이 생길 수 있다.

더 오래되면 배가 터질 듯이 아파지면서 대소변을 보는 것이 고통스러워지기도 한다. 또는 발열과 구토를 동반한 하복부의 극심하고 갑작스러운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 같은 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으면 이미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경희기린한의원 김택 원장은 “난소낭종이 심해져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난소 적출수술이나 낭종적출술, 난소흡인술 등을 받게 되는데, 이때는 수술을 해도 재발이 잘되며 재발할 경우 불임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주의를 주었다.

특히 난소 적출을 할 경우 피부노화, 골다공증, 탈모, 정신적인 노화촉진 등 몸의 전반적인 노화가 촉진되고 불임을 초래한다. 이에 난소낭종은 한방치료가 좋은데, 기능성 난소낭종과 장액성 난소낭종 초기, 점액성 난소낭종 초기일 경우 한방치료와 생활 및 식습관 개선을 병행한다.

보통 난소낭종이 발생할 경우 관찰만 하다가 일차적으로 흡인술, 난소낭종 적출수술 등을 하지만 재발이 되는 경우가 많아 근본적인 치료법이 되지는 않는다. 한방치료를 받으면서 초음파검사, MRI 촬영 등을 통해 변화를 추적검사 하는 것이 좋다.

수술을 해야만 하는 난소낭종의 경우에는 수술 전 체력보강과 난소낭종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한방치료를 한 후에, 수술 후 재발방지와 후유증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어혈분산, 난소기능강화, 스트레스해소, 면역력강화를 위한 한약치료가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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