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노린 맹독성 물질 '리신'… 번지는 테러 공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온 우편물에서 맹독성 물질 '리신(ricin)'이 발견돼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17일(현지시간)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오바마 대통령 앞으로 온 편지에 의심스러운 물질이 포함된 것이 발견됐다"며 "연방수사국(FBI) 주도로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도착한 이 편지는 백악관에서 멀리 떨어진 외부 우편물 검사시설에서 발견됐다.

편지에서 검출된 리신은 호흡을 통해 몸속에 들어갈 경우 입자 한 개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 독성 물질로 알려졌다.

또한 연방 상원의원들에게도 의심스러운 소포나 편지가 배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사 결과 위험물질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FBI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진 편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테러와 관련성이 있다는 증거는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당시엔 사건 발생 며칠 만에 언론사와 의회, 우체국 등에 탄저균이 담긴 우편물이 배달돼 5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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