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2시15분 현재 아이스크림 '빠삐코'로 유명한 롯데푸드는 보합권에 머물러 있지만 지난 9일부터 전날까지 7거래일째 뛰어올랐다. 연초까지만 해도 6만원대 중반에 머물던 롯데푸드는 이미 8만원대 중반 위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또 다른 빙과류 업체인 빙그레 역시 지난 9일부터 전날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곤 날마다 올랐다. 이달들어 서울의 기온이 20.6도까지 상승해 초여름 날씨를 보인 전날엔 7% 이상 치솟았다. 롯데칠성 역시 이달 들어서만 36% 가까운 주가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선 대표적인 내수주로 꼽히는 빙과류, 음료 종목들이 불안한 증시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는 가운데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에서 뚜렷한 '주도주'를 찾기 힘들고 어닝 쇼크에 대한 불안감마저 커진 상황에서 계절주 투자가 틈새전략으로 유효하다는 얘기다.
증시전문가들은 다만 계절주 투자와 관련해 계절로 인한 리스크(위험)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송치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여름 서울의 평균기온은 25.5도로 최근 20년간 평균기온인 24.2도보다 높은 수준이었다"며 "올 여름 기온이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낮을 경우 빙과류, 음료 업체들의 실적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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