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최근 카카오 앞에 붙는 수식이 바뀌었다. 무료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을 앞세웠던 카카오는 어느 날부턴가 스스로 '모바일 소셜 플랫폼'이란 수식을 붙이기 시작했다.</p> <p>
카카오가 그리는 자화상은 최근 출시한 카카오페이지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카카오페이지는 유료 모바일 콘텐츠 유통 플랫폼. 무료가 아닌 유료. 모바일에서 누구나 사고 팔 수 있는 콘텐츠 유통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원했던 카카오의 '진짜' 모습이다.</p> <p>출시 전부터 정보기술(IT), 유통, 출판, 대중문화 등 각종 업계의 관심을 받았던 카카오페이지가 지난 9일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6일 카카오페이지를 총괄하고 있는 홍은택 카카오 부사장(50)을 경기 성남시 판교본사에서 만났다. 그는 지난해 초 NHN을 떠난 뒤 같은해 12월 카카오 부사장으로 옮겨오면서 화제가 됐다.</p> <p>-카카오에서의 4개월 어땠나요.</p> <p>'일에 압도되는 것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어요. 이전에는 쥐고 있는 권한도 크고, 결정해야 할 사항도 많아 일에 쫓기다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났는지 몰랐어요. 시간의 향기까진 아니더라도 시간의 질감을 느끼며 생활하고 싶었죠. 카카오는 알아서 일하는 분위기에요. 영어이름으로 불리는 이곳의 제 이름은 '사이먼'입니다. 직원들이 '사이먼, 이거 승인해주세요'가 아니라 '사이먼이 승인한 것으로 하겠습니다'라고 말하죠. 의사소통이 빠르고,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그런데 최근 일이 많아지면서 개인적으로 불안해하고 있어요.(하하)'</p> <p>-김범수 의장의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가 뭔가요.</p> <p>'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는데 PC세대 경험에서 멈추더라고요. 다음 세대인 '모바일'을 제대로 겪어보지 못한거죠. 모바일시대를 경험해보고 싶었고 현재 그 시대를 가장 잘 이끌고 있는 곳이 카카오라고 생각했습니다.'</p> <p>-'입사' 후 첫 작품이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입니다. 공을 많이 들였을 것 같은데요.</p> <p>'모바일에서 해보고 싶었던 것은 콘텐츠를 읽는 사람이 소비의 대가를 지불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야 콘텐츠 생산자가 소비자를 더 이해할 수 있고 지속적인 생산비용을 벌 수 있죠. 카카오페이지는 중간자 역할이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접점이 되고자 합니다. 김 의장의 비전이기도 하고요. 유명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실력이 있지만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이 콘텐츠를 보일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만들고 싶습니다.'</p> <p>-카카오페이지는 기본적으로 '유료 정책'입니다. 콘텐츠 판매 기본가격을 500원으로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p> <p>
'카카오페이지에 들어가는 콘텐츠는 '모바일 핏(fit)' 이어야 합니다. 모바일에 적합한 형태를 갖춰야 하죠. 작은 화면에서도 잘 보일 수 있고, 무겁지 않은 분량이어야 합니다. 이 형태에 알맞은 최저 가격이 500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00원 단위로 하면 저가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었죠. 콘텐츠 창작자들에게도 500원만큼의 질과 양을 담보하는 것이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p> <p>-카카오페이지는 아직 초기단계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진화하게 될까요.</p> <p>'소비자가 정보를 찾는 것이 아니라 정보가 소비자를 찾아가는 구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카카오페이지가 사람마다 추천하는 콘텐츠가 달라질 것입니다. 개인맞춤형이지요. 또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개인 프로필에는 본인이 읽은 콘텐츠가 보이게 됩니다. 서재함처럼요. 카카오톡 친구의 서재함을 열어보면 '이 사람은 이런 책을 보는구나'라고 알게 되죠. 사람들은 자기가 읽은 책을 자랑하고 공유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어요. 현시욕(顯示慾)을 자극하는 셈이죠. 서재에 꽂힌 책을 보면서 흐뭇한 느낌을 모바일에서도 구현할 겁니다.'</p> <p>홍 부사장은 △1963년 출생 △서울대 동양사학과 졸업 △미국 미주리대 저널리즘 석사△동아일보 편집국 기자 △오마이뉴스 인터내셔널판 편집국장 △NHN 서비스운영총괄이사(NAO), 미디어서비스그룹장</p> <p>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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