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워치·구글글래스 등 초소형 스마트기기 등장 예고
언제 어디서든 업무수행 가능
전 세계 기업 중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을 고려 중인 곳이 90%가 넘는다. 클라우드가 본격 확산기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2011년 전 세계 클라우드 트래픽은 전체 트래픽의 39%를 차지했다. 2016년에는 그 비중이 64%에 이를 전망이다.
클라우드란 서로 다른 장소에 존재하는 컴퓨터 속 정보를 하나의 서버에 저장해 언제든 가져다 쓸 수 있다는 개념이다. 다가오는 클라우드 시대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연결기기로 데이터에 접근해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 서비스, 디바이스, 생활, 기업경영, 시장 등이 획기적으로 변할 것이다.
먼저 기존 컴퓨팅 환경에서는 가능하지 않았던 서비스들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속속 등장할 것이다. 수많은 멀티미디어 자료를 개별 기기마다 저장하지 않아도 다양한 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가 실현되고, 빅데이터를 저장하고 실시간 처리하는 서비스들이 스마트폰 등 저사양 기기에서도 구동될 것이다. 삼성전자의 ‘S보이스’, 구글의 ‘음성검색’ 등 모바일 음성인식 서비스의 성공비결도 클라우드다.
둘째, 다양한 형태의 디바이스가 나타날 것이다.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배터리 소모가 많은 서비스들을 클라우드로 분산해 처리하면서 초소형·웨어러블·플렉시블 디바이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및 콘텐츠에 최적화된 디바이스 등이 출시되고 있다.
스마트 시계인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 스마트 안경인 구글글래스 등이 본격적인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구글글래스는 사용자가 음성명령을 내리면 결과를 안경스크린에 표시하는데 인터넷 검색, 동영상 녹화, 영상 통화, 실시간 길 찾기, 실시간 통역 등이 가능하다. 스마트폰보다 작은 기기에서 이 모든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은 구글 글래스가 내장 기능을 최소화하고 클라우드에 의존하는 형태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셋째, 개인화된 정보 소비생활이 가능해질 것이다. 인터넷 접속 기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클라우드에 접속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나만의 일터인 ‘스마트워크’ 구현이 가능해진다. 클라우드가 방대한 양의 개인정보를 저장하고 분석해줘 맞춤형 소비생활도 할 수 있다.
넷째, 클라우드를 통해 경영효율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다. 필요한 정보기술(IT) 자원을 신속하고 저렴하게 구축할 수 있어 창업 및 해외진출도 용이해지고, 방대한 양의 작업을 저비용으로 빠르게 처리하거나 손쉽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다섯째, 신시장·신비즈니스 모델의 출현이 가속화될 것이다. 현재 클라우드 보급 단계에 접어든 만큼 조만간 클라우드 서비스 중개사업이 성장할 것이다. 또한 클라우드가 전 산업 분야에 접목되면서 자동차, 기계, 전력, 소비재 등 다른 산업의 혁신이 가속화되고 새로운 융합형 비즈니스 기회도 창출될 것이다.
IT 강국인 한국은 클라우드 경쟁력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2012년 한국의 클라우드 도입률은 32%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 중 태국 중국과 함께 하위권이다. 클라우드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범정부적 차원에서의 방안이 필요한 이유다. 기업은 클라우드 보안사고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최은정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eunjeongc.choi@samsung.com>
▶ 당장 회사를 바꾸려면…협업하고 팀에 자율권 부여하라
▶ LTE 세로로 배열한 '?' 마케팅…미래고객 '1324세대' 타깃
▶ 르노車에 페인트 납품하던 바스프, 공정 효율화 방안까지 제시
▶ 日 자전거 첫 해외진출…MTB 개발…'혁신바퀴' 멈추지 않았다
▶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헬스케어·스마트 스토어…ICT 융합사업 키워 해외공략"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