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빠른 반등 어려울 듯"…IT·유틸리티 접근 '유효'

입력 2013-04-18 15:44  

코스피지수가 1% 이상 속락하면서 1900선을 간신히 유지한 18일 증시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 결과에 따라 업종별 주가 차별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지수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양호한 상반기 이익 모멘텀(상승동력)을 보유 중인 정보기술(IT)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업종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어닝 쇼크'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화학 증권 건설 운송 관련주(株)의 경우 매매 시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완화되는 듯 보이던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추정치가 갈수록 하향 조정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이는 글로벌 경기모멘텀이 약화되고 있고, 엔저 현상 심화에 따른 경쟁력 약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GS건설의 '어닝쇼크' 이후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접근하려는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서 애플의 주가급락 여파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에 대한 의혹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임 연구원은 "어닝쇼크는 피해가는 게 바람직하다"며 "최근 1분기 이익추정치가 적자로 돌아섰거나 적자 규모가 확대된 운송 조선 화학 등은 매매 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올 2분기까지 이익모멘텀의 빠른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비교적 양호한 실적주인 IT 경기방어주 안에서 중소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하는 접근을 안정적인 투자전략으로 꼽았다. 대형주 매매 중심인 외국인의 수급 부진 영향을 덜 받아서다.

장재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모멘텀과 경기민감 대형주의 이익 모멘텀 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내수소비재의 비중이 높고 대형주 대비 이익 모멘텀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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