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바이오의약품 업체 셀트리온 주가가 이틀 연속 폭락했다.
셀트리온은 18일 14.60% 떨어진 3만685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52주 최저가다. 서정진 회장이 ‘공매도 세력과의 싸움에 지쳤다’며 지분을 팔겠다고 선언한 16일 5%대 반짝 상승했다가 이틀 연속 추락하며 ‘역풍’이 일고 있는 모습이다.
서 회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지분 매각 결정을 번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상적인 공매도가 아닌 작전성 공매도를 문제삼는 것이고 금융 당국의 공매도 조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기를 촉구한 것”이라며 “지난 2년 동안 정부에 SOS를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어 마지막으로 나를 전부 던지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일이 마무리되면 2대 주주(JP모건·테마섹)와 여론의 뜻에 따라 지분 매각 여부를 확실히 결정하겠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서 회장은 “늦어도 6월, 이르면 5월에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난다”며 “매각주관사인 JP모건이 다음주부터 공개 매각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분 매각은 2대주주에 전부 위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매각에 참여할 다국적 제약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매각 업체가) 안 나올 확률은 0%”라며 “존슨앤드존슨, 로슈 등 셀트리온을 원하는 업체는 많다. 이익이 되니까”라고 답했다.
서 회장에게 ‘회사는 주인이 바뀌고 국적이 달라지면 거센 광풍이 몰아칠텐데, 1조원 이상의 주식 차익을 얻게 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지분 매각 시기는) 유럽의 승인을 받은 이후다. 회사 발전에 비춰보면 1조원이 큰 돈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당분간 조용히 결론을 기다릴 거다. 마음으로는 이미 유서를 쓴 거나 마찬가지다. 그동안 해외출장은 자제하려고 한다. 도피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으니까”라고 했다.
‘지분 매각이 이뤄질 경우 1조원 이상의 현금을 어디에 쓸 것이냐’고 묻자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혹시 그런 돈이 생긴다면 창업학교를 만들고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면서 육성·지원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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