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의 4분기 순이익은 3494억원으로 기존 추정 3817억 원을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타 보험사들이 회계연도 말을 거치면서 유가증권 손상차손 및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극도로 부진한 점에 비하면 상대적으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정 애널리스트는 기존 추정과의 차이점은 유가증권 손실(손상차손 및 드림허브 출자지분 상각) 및 변액 보증준비금 추가 적립과 함께 퇴직급여 충당금 적립 등 대부분 일회성 요인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효율 및 안정성 지표들은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역마진 리스크가 추가 반영됐으나 시중 금리 하락 효과, 일시납 매출 호조에 의한 듀레이션 갭 축소 등이 완충해 위험기준자기자본(RBC) 비율은 410% 수준(전분기 422%)에서 유지되는 것으로 봤다.
정 애널리스트는 매출 기조는 2월까지 즉시 연금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고 무엇보다 보장성 신계약 연납화 보험료(APE)가 전년대바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 신계약가치가 역성장을 보이는 등 보장성 매출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4분기에 적극적으로 만회해 연간 가이던스인 5% 수준의 달성은 가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삼성생명의 주가 회복에는 기준 금리 동결, 삼성전자 지분가치의 회복, 보장성 매출 회복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장기적인 주가 방향성도 이 세가지 포인트에서 찾을 수 밖에 없는데 금리와 삼성전자 지분가치는 통제할 수 없는 외생 변수라며 남은 것은 보장성 신계약의 회복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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