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세포 자극으로 영어듣기 향상 프로그램 개발

입력 2013-04-19 11:03  

달팽이관에서 손상된 특정 청각세포만 자극해
한국 사람에 어려운 발음(th, f, r 등)에도 효과



사람이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로 청각세포를 자극해 청각세포를 활성화하는 음향자극훈련법(TSCㆍThreshold Sound Conditioning)을 통해 영어듣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이 나왔다.

TSC 적용기술을 개발하는 ㈜리슨은 어학교재 전문 출판사인 넥서스와 공동으로 TSC를 응용한 영어듣기학습법을 최근 개발해 일반에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글로벌 청력개선 솔루션 연구소인 이어로직코리아(대표 곽상엽)이 개발해 특허를 획득한 TSC는 난청이나 이명 등 청력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청각을 담당하는 달팽이관에서 손상된 특정 청각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자극하는 고해상도 중주파 자극음을 일정기간 들려줘, 청각세포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것. 따라서 이 기술을 적용한 보청기는 단순히 외부 음을 증폭하는데 그치지 않고 청력을 개선하게 된다.

TSC의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임상 실험결과, 임상참여자의 약 80%가 10데시빌(dB) 이상의 청력개선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어로직은 설명했다.

리슨과 넥서스가 공동 개발한 영어듣기학습법은 똑같은 원리를 외국어 학습에 적용한 것이다. TSC를 적용하면 한국 사람이 잘 알아듣기 어려운 영어발음(th, f, p, r 등)의 주파수 대역을 집중적으로 듣는 방법으로 달팽이관내에서 해당 발음을 담당하는 청각세포를 자극하면 청취능력이 향상된다는 논리다.

두 회사는 이번에 개발한 영어듣기학습법을 삼성그룹 임직원만이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에 선보였으며 영어학습이 필요한 자녀를 둔 학무모들과 승진시험을 앞둔 임직원들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리슨(www.elisten.co.kr) 박종근이사는 “특정 발음의 주파수 대역 자극음을 하루 30~40분 2주간 꾸준히 청취하면 해당 주파수대역 청취능력이 활성화돼 잘 들리지 않던 어려운 영어발음이 들리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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