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투자자, 환율 리스크 줄어 '유리'

입력 2013-04-19 17:31   수정 2013-04-20 04:45

브라질 기준금리 인상…채권 투자 셈법은


브라질 통화정책위원회가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7.25%에서 연 7.5%로 인상하자 국내 브라질 국채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채권 투자자에게 기준금리 인상은 달갑지 않은 뉴스다. 시중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이 그만큼 하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헤알화 환율 하락 위험이 줄어드는 것은 국채 투자자들에게 희소식이다. 금리 인상으로 손실을 입겠지만 환율이 안정되거나 상승하면서 이득을 볼 수 있어 당장 득과 실을 따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규 투자자에겐 희소식

작년과 재작년 브라질 국채에 돈을 넣은 투자자 가운데 상당수는 손실을 봤다. 2011년 8월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당시 헤알당 678.26원이던 환율은 지난해 12월 507.01원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불안정한 헤알화 환율은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과 높은 이표이자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채권 투자가 고위험 투자 상품으로 간주된 주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새로 브라질 국채를 사려는 투자자들에게 기준 금리 인상은 호재로 분석하고 있다. 강지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정부가 공격적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금리 상승 폭은 제한적인 반면 예상보다 높은 물가상승으로 인한 환율 급락 위험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신규 투자자 입장에서 환율로 인한 손실 위험이 낮아져 수익을 고스란히 얻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가 인상 가능성 낮아…환율은 변수

이미 브라질 국채를 산 투자자들에게도 나쁜 소식은 아닐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브라질 국채 투자자 대부분이 3년 이상 장기 투자자인 데다 매매 차익보다 연 10%에 달하는 높은 이표이자로 수익을 내고자 하는 투자자가 많기 때문이다. 원금은 소폭 손실을 입겠지만 매년 나오는 이표이자 가치가 보존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수익률은 견조하게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유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기준금리 인상 폭은 최대 0.5%포인트 정도로 예상된다”며 “금리 면에서 장기적으로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환율 하락에 대한 위험은 남아 있다. 브라질 3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6.59%로 당초 목표치 6.5%보다 높다. 브라질 경제가 뚜렷한 회복 징후가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금리를 소폭 인상하는 것은 오히려 물가상승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기준금리 인상 결정 후 이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18일 헤알화 가치는 달러당 2.0150헤알로 전날 1.9976헤알보다 떨어졌다. 강 연구원은 “금리 상승으로 해외 투자자들이 이탈하면서 환율을 끌어내릴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핫이슈] 급등주 자동 검색기 등장
▶[한경 스타워즈] 대회 한 달만에 전체 수익 1억원 돌파! 비결은?





▶ 임창정 "아내한테 무릎 꿇고 빌어" 폭탄 발언


▶ '외출하고 돌아온 아내의 속옷 검사를…' 경악


▶ "아이돌 女가수 성접대 가격은…" 폭탄 고백


▶ 배우 김형자 "곗돈 20억 사기 친 가수는…"


▶ 박시후 고소한 A양, 연예인 지망생 이라더니…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