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메이저리거 '희비'…추신수 맹활약 vs 류현진 5실점

입력 2013-04-21 10:18  

한국 메이저리거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추신수(신시내티 레즈)가 1번 타자로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귀중한 팀 승리를 이끈 반면 류현진(LA다저스)은 홈런 2방을 맞는 등 시즌 3승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냈으나 홈런 2방을 포함해 8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했다. 류현진은 5-5로 맞선 7회말 교체되며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7-5로 역전패를 당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류현진은 전날 선발 등판이 비로 하루 연기돼 이날 더블헤더 첫경기에 출전했으나 제구가 크게 흔들리며 볼티모어 강타선에 무너졌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두 개의 홈런을 맞으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2.89이었던 류현진의 평균자책점도 이날 대량 실점으로 4.01로 치솟았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직후 라커룸에서 취재 기자들과 만나 홈런 2개를 맞은 데 대해 "모두 실투였다"면서 "제가 준비를 잘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같은날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3회 2루타를 치고나가 결승득점을 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3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올시즌 신시내티의 붙박이 1번타자로 뛰고 있는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전날 0.339에서 0.364로 대폭 끌어올리며 팀내 최고 타율을 지켰다. 또한 추신수 자신의 연속경기 출루 기록을 30경기로 늘렸다.

추신수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2-2의 균형이 이어지던 연장 13회말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마이애미 불펜투수 스티브 시섹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천금같은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세자르 이스투리스의 중견수 뜬공 때 재빨리 3루까지 진루해 1사 3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마이애미 벤치는 이날 2타점을 올린 조이 보토를 고의사구로 내보내 병살플레이를 노렸다. 그러나 신시내티는 4번 브랜든 필립스가 중견수 희생타를 치는 사이 추신수가 총알같이 홈을 파고들어 극적인 끝내기 결승점을 뽑았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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