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리포트] 제주도 부동산 시장, 실수요자 봄에 늘어

입력 2013-04-21 15:11  

올레길 주변 매수세 활발


제주의 부동산시장을 주택시장과 토지시장으로 나눠 살펴보면, 일단 주택시장에선 거래가 사라진 상태다. 작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연동과 노형동 지역의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던 매수 문의가 지금은 없다. 가격이 약보합세를 나타내면서 매매시장은 한산하다. 1억원 내외의 공동주택 매물이 간간히 거래되는 실정이다.

주택임대시장은 도시형 생활주택이 많이 공급되면서 차츰 공실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 전반적으로 임대수익률 하락이 우려되는 이유다. 올 들어 새 정부가 출범하고 ‘4·1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됐지만 아직 제주 주택시장은 크게 변함이 없다. 신축 주택이 과잉 공급되면서 매수 문의는 있지만 거래는 별로 없다. 관련 법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는 대로 비로소 정책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의 장기적인 부동산시장 전망도 좋아 제주의 부동산시장 펀더멘탈은 다른 지역에 비해 괜찮은 편이다.

제주의 토지시장은 계절적 특성상 봄이 되면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활기를 띤다. 겨울과 가을보다는 꽃이 피고 새싹이 돋는 봄부터 펜션이나 전원주택 부지, 귀농 농지 등에 대한 매수 문의가 활발하고 거래도 자주 이뤄진다.

제주의 온화한 기후적인 특성이나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관광지임을 감안하면 관광숙박시설에 대한 투자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올레길 주변은 부동산시장 침체를 덜 맞는다. 올레길 주변 농가주택은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되고 있다.

토지 투자는 장기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정부의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소득세 규제가 개선되고 장기보유특별공제까지 적용하게 되면 제주의 토지 거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외 투자가 이어지면 토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면 가격도 덩달아 상승세를 탈 것이다.

제주의 부동산시장은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많은 변화를 예고 한다. 그러나 찾다보면 의외로 가격이 저렴하고 조건이 좋은 매물을 발견할 수 있다.

홍연웅 < 제주부동산정보공인중개사무소 대표. >

제주도 제주시 노형동 (064)749-8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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